3일 지역주민들과 군부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강원 화천읍내의 군복지회관내에서 육군 모부대 사단장과 이곳에서 숙박하던 민간인들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서로 멱살을 잡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사단장은 군 헌병대 특수임무대원(특임대)들을 투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임대는 대테러 진압 및 요인 경호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로 군 지휘관이 사적인 용도로 이들을 투입한 것은 월권행위에 해당된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특임대는 "사단장의 부관이 사단장이 민간인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단, 경호차원에서 부른 것"이라며 "사적인 문제에 투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군부대 복지관에 숙소를 정한 민간인들과 사단장간의 말다툼과 폭력사건에 특임대의 투입이 사단장의 신변보호와 경호 차원에서 군 복무규율에 근거한 정당한 투입이었는지, 사소한 민간인과의 마찰에 군의 특수임무를 담당하는 특임대 투입이 과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민간인들과 벌어진 사소한 다툼에 군 특수임무를 맡고 있는 요원들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키라는 나라는 안지키고 '뭐하는 사람들이냐'" "20세기 대한민국에 쿠데타의 조짐?", "인터넷과 트위터 있어 정말 다행인 세상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민간인이 군 복지회관에서 난동을 부리다니 특임대 투입은 당연한 것" "사단장이 위험한데 그럼 누굴 부르나? 경찰?" 등의 우호적인 반응으로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