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사태 후폭풍, '티아라 해체전까지 계속될 가능성 높아'
티아라사태 후폭풍, '티아라 해체전까지 계속될 가능성 높아'
  • 문희연 기자
  • 승인 2012.08.06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에 한번씩 세계의 건각들이 모여 펼치는 국가대항전인 올림픽이 걸그룹 티아라사태 후폭풍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티아라는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의 멤버 은정, 효민, 보람, 지연, 소연, 큐리, 화영, 아름으로 구성된 8인조 여성 걸그룹이다.

25일 걸그룹 티아라의 한 멤버인 효민의 의미 심장한 트위터 글로 촉발된 티아라사태는 소속사와 김광수 대표의 '화영방출'이라는 중대발표 이후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이 발표이후, 인터넷과 SNS는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 했다. 효민 일진설, 화영 돌출행동, 은정하차요구, 화영 계약해지, 화영 트위터, 화영 재합류 가능성, 이말련 티아라, 화영 대기실, 티아라 닷컴 폐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티아라 관련 검색어로 도배되며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안으로 떠올랐다.

'왕따'는 없고 '돌출행동'만 있다는 김광수 대표의 '화영방출' 결정은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우리사회에 따돌림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따돌림의 피해자가 원인제공자이므로 책임은 원인제공자가 지어야 한다는 논리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물론 멤버들과 잘 융화되지 못하는 화영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화영이고 화영이라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켜 도마뱀 꼬리를 잘라내듯 도려내려고 했던 것에 대한 대중들의 역반응이 얼마나 크고 가혹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실제, 효민의 트위터 글로 시작된 티아라 왕따설은 '티아라 닷컴 패쇄', '티아라 해체 서명운동', '티아라 아인세(아름다운 인터넷세상 만들기) 논란, 은정의 경찰청 모델 교체 등으로 이어져 이제는 걸그룹 '티아라' 자체가 대중과 팬들에게는 왕따의 대명사 처럼 되어 버려 공중분해 되버릴 지경이다.

'티아라 왕따사건'은 어느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니 더욱 악화됐다.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티진요')는 진실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진실을 요구하는 '티진요'에게 티아라 소속사 김광수 대표는 만남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한다.

"한점 의혹도 없이 밝히겠다"면서 언론매체를 제외하는 김광수 대표의 의중은 무엇일까?

트위터에 프로필 사진만 바뀌어도, 친구가 티아라 멤버에게 위로의 글을 남겨도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랭크되는 현 상황에서 불보듯 뻔히 비난이 폭주할 세바퀴 방영은 왜 강행한 것일까?

'왕따'는 없고 '돌출행동'만 있다는 김광수 대표의 현실인식은 대체 어디에 근거한 것일까?

애초엔 단순한 멤버들 간의 트위터 글이었는데 김광수 대표 본인이 귀국 후 '중대발표' 운운하며 불을 지핀 이유는 뭘까?

이러한 땜질처방식 대응은 티아라 사태의 후폭풍으로 티아라가 해체되기 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어린 소녀들로 구성된 걸그룹 티아라, 바쁜 스케줄과 힘든 연습 등으로 멤버들 간에는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관리하는 기획사는 단순히 공연준비나 스케줄 관리만이 아니라 멤버들간의 좀더 세세하고 짜임새 있는 내면적인 관리가 더욱 더 필요할 것이다.

이번 걸그룹 티아라사태의 후폭풍은 단순히 문제가 불거지면 멤버들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의 땜질 처방에 대한 대중들의 엄중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