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공연계 '영상 공연' 반응은 어떨까?..20대 여성 만족도 높아
코로나19 여파, 공연계 '영상 공연' 반응은 어떨까?..20대 여성 만족도 높아
  • 이예리
  • 승인 2021.04.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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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TT 레드컬튼 '연극・뮤지컬 실황영상 수요 조사' 결과 발표
(사진=레드컬튼)
(사진=레드컬튼)

연극・뮤지컬 공연 관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0~40대 여성 중 상당수가 실황영상 스트리밍 방식의 온라인 공연에 호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공연실황 OTT 플랫폼 레드컬튼이 '연극/뮤지컬 실황 영상 수요 조사'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은 공연 관객층이 가장 많이 분포된 20대~40대 여성 6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9% 포인트다.

먼저 연극・뮤지컬 영상화 콘텐츠(VOD, 생중계 등)에 대한 관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72.5%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20대 여성이 77.4%로 가장 높았고, 30~40대는 70% 안팎으로 비슷했다. 유튜브 등 모바일 영상 스트리밍에 적극적인 20대가 공연실황 콘텐츠에도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이는 셈이다.

연극・뮤지컬 실황영상 시청 유경험자 비중은 30대 여성(68.5%)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시청 경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62점이었고, 40대 여성(3.65점) 역시 비슷했다. 다만 20대 여성은 3.84점으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1.6%에 달했다.

공연 실황영상 시청 경험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20대 직장인 A씨는 "직접 가서 볼 때보다 배우들이 더 가깝게 보여 표정이 잘 느껴지고 몰입도 잘 된다"라고 답했고, 40대 주부 B씨 역시 "로얄석이 아니고선 실황 영상이 훨씬 잘 보이고 음질도 만족스럽다. 가족과 감동을 나누며 볼 수 있고 비매너 관객이 원천봉쇄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직관 때처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느끼기엔 부족했다. 사운드나 현장의 디테일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카메라에 선택된 인물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웠다"라는 등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공연장 안을 꽉 채우는 느낌의 성량을 제대로 체감할 수 없었다" "소리 울림이 별로였다"라는 등 극장 공간 특유의 음향 경험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