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식품업계, '취향의 다양성' 주목..락토프리∙식물성우유 찾는 소비자 증가
[트렌드줌인] 식품업계, '취향의 다양성' 주목..락토프리∙식물성우유 찾는 소비자 증가
  • 오정희
  • 승인 2021.05.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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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 속 유당을 소화하기 어려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그동안 우유를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매일유업이 지난 2005년 국내에 락토프리 우유를 소개하면서 우유 마시고 배가 아픈 일은 줄어들었다.

당시 매일유업은 세계적 유당 제거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발리오사(Valio)와 협업을 통해 락토프리 우유를 소개했다. 현재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음용한 뒤 복통을 경험한다면 왕복 배송비를 제외한 제품 구매 금액 전액을 환불해주는 ‘1등 자신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세븐일레븐 디저트 시리즈,  던킨도너츠 ‘우유먹고 큰 소프트 도넛’ 등 락토프리를 원하는 다른 기업과 콜라보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어 매일유업은 지난 2015년 블루다이아몬드사와 합작해 선보인 ‘아몬드브리즈’도 아몬드를 갈아 짜서 물과 혼합한 식물성 음료로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아몬드의 영양과 풍미가 살아있어 다이어트 중이거나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달지 않고 아몬드의 풍미가 커피와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푸르밀)
(사진=푸르밀)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 역시 지난 2월 락토프리 제품 '고칼슘 저지방 소화 잘되는 우유'를 출시하며 시장에 후발 진출했다. 지방 함량을 기존 대비 25%로 낮춘 저지방 우유로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뼈 건강 유지에 필수인 칼슘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함유했으며, 철분과 비타민A, B1, D3 등 영양 성분 강화로 차별점을 뒀다.

다만 기존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제품명이 정말 한끗차이라 미투제품 논란의 우려도 보인다. 보라색을 강조한 컬러감도 비슷하다.

식물성 우유로는 웅진식품의 식물성 쌀음료 '아침햇살 미유'도 있다. 

쌀눈에 함유된 영양소 중 하나인 가바(GABA) 미강 추출물이 411mg 함유돼 있고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소비자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더불어 동서가 판매하고 있는 오틀리 AB사 귀리음료 '오틀리'도 식물성 우유로 오틀리로 만든 라떼와 카푸치노는 식물성이고 유당이 없어 비건 뿐 아니라 우유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