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박종우 메달박탈 요구, "정치적 세리머니 용납 안 돼"
IOC, 박종우 메달박탈 요구, "정치적 세리머니 용납 안 돼"
  • 문희연 기자
  • 승인 2012.08.13 0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계방송 화면 캡쳐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종우가 11일 한일전 경기 종료 후 펼친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국제올림픽 위원회(IOC)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한국 측에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 건 박종우의 동메달을 박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종우는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하자 감격에 찬 박종우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은 종이를 번쩍 드는 세리머니를 연출했었다.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 등에서 정치적인 선전활동을 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위반할 경우 해당선수에 대한 실격이나 자격취소 등의 처분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들끓는 네티즌들과 트위터리안의 성토성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된 의견은 엄연한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밝힌 것이 정치적 세리머니로 인식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라는 것.

하지만, 이는 지극히 자국 중심적인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국가간 분쟁에 관련된 활동은 정치적으로 이해될 소지가 있다.

한 외신은 "한국과 일본은 유엔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독도를 두고 싸우고 있다. 게다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독도를 방문하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에 선수가 '정치적 활동'을 했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이와 궤를 같이하여 일본은 "올림픽 정신 중 하나는 '경기를 통한 국제 평화의 증진'이다. 올림픽에서 상대 국가와 상대 선수를 자극할 수 있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최근 분위기다"라며 IOC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메달 박탈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박종우는 이번 세리머니로 메달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IOC는 박종우의 메달박탈여부에 대해 KOC의 해명을 들은 후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박종우의 메달박탈요구와 독도세리머니는 한동안 한국내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