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OTT 위상, LGU+모바일tv서 CJENM채널을 볼 수 있을까?
달라진 OTT 위상, LGU+모바일tv서 CJENM채널을 볼 수 있을까?
  • 오정희
  • 승인 2021.06.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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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불공정행위'·'법령상 금지행위' 검토

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블랙아웃)되자 위법 여부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방통위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과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LG유플러스와 CJ ENM 간 모바일 서비스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12일 0시부터 U+모바일tv 서비스 중 CJ ENM의 10개 채널이 중단됐다.

△tvN △tvN 스토리 △O tvN △X 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 10개 채널은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상태이며, VOD 서비스는 가능하다.

(사진=LGU+공식홈페이지)
(사진=LGU+OTT U+tv모바일 공지사항 )

CJ ENM은 U+모바일tv를 하나의 OTT 서비스로 보고 인터넷(IP)TV와는 별개로 가입자 수에 맞춰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IPTV 서비스를 단순히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놓은 일종의 모바일 IPTV라며 맞서고 있다.

 
방통위는 “방송채널에 대한 대가 산정은 양 당사자 간 자율적 협의사항이나, 이로 인해 실시간 채널이 중단될 경우 그동안 이를 시청해 온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업자 간 자율적인 협상은 계속돼야 할 것이나, 방통위는 이러한 협상이 국민들의 시청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CJ ENM의 주장은 앞으로 CJ ENM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높아진 OTT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달라진 위상만큼 헐값에 공급했던 콘텐츠에 대해 제 값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CJ ENM은 10개 육박하는 채널수 만큼 다양한 예능, 드라마로 매니아 시청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채널들을 전부 보지 못하게 된다면 시청자들의 시청권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OTT 시장에 대한 법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분쟁은 새로운 법규를 만들 것으로 보이며, CJ ENM은 LG유플러스에 이어 다른 회사로도 도미노 가격 인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