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코로나19 영향·바쁜 현대사회로 급성장하고 있는 홈트레이닝 시장
[트렌드줌인] 코로나19 영향·바쁜 현대사회로 급성장하고 있는 홈트레이닝 시장
  • 이주영
  • 승인 2021.07.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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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중국 중심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필리핀 정부는 지역사회 봉쇄조치를 통해 시민들의 외부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많은 기업도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재택근무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가드닝, 요리, 제빵, 등)을 찾기 시작했다. 

PruLife UK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인의 약 79%가 현재 스마트 워치(smart watch),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온라인 건강 플랫폼 등과 같은 개인 건강관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응답자의 약 29%가 디지털 건강관리 제품의 가격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성 제약으로 인해 더 많은 헬스장 회원들이 온라인 운동강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운동강의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필리핀 회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약 35%에 비해 42% 증가한 약 7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결과는 지역사회 격리조치가 헬스장 회원들의 운동 목표달성을 저지하지 않았고, 회원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운동에 전념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반면, 해당 조사를 통해 헬스장보다 집에서 하는 운동이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낮은 만족도의 주된 이유로는 운동기구 부족(50%), 동기부여 부족/게으름(48%), 헬스장 편의시설 부족(45%), 동기부여하기 위한 환경적 요인(39%), 상호작용 부족(35%) 등이 있다.

중국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아지고, 바쁜 현대생활로 인해 헬스장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홈트레이닝(이하 '홈트')이 새로운 운동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토우바오연구원(头豹研究院)은 2019년 중국 홈트 시장규모는 281.5억 위안(한화 약 5조 원)으로 집계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35.5% 성장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2021년 예상 시장규모는 404.1억 위안이다. 작년에 홈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였지만 사실상 중국의 홈트 시장은 과거부터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중국 국무원에서 발표한 '전국민 운동계획(全民健身计划)' 보고서에 따르면, 홈트의 주력 소비층은 25-35세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소비자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 소비자 중에서도 80% 이상이 결혼 후 출산을 한 여성으로, 이들은 출산 후 틀어진 체형 교정을 위해 홈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적으로는 회사로 인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절반 이상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플리케이션으로 온라인·비대면 운동 활성화
넓혀지는 운동 어플리케이션 시장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온라인 일대일 수업을 듣고, 개인 운동장비를 구매하는 등 홈트레이닝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헬스장(Ride Revolution, Saddle Row, One Life Pilates)은 온라인 강의와 함께 운동용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가정에 홈트레이닝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홈트 시장에서는 본인이 가꾸고 싶은 부위에 맞는 트레이닝 영상을 찾아서 시청할 수 있는 Keep, 구동(咕咚)과 같은 모바일 헬스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중국 모바일 헬스 앱의 회원수는 2.61억 명에 달했고, 액티브 유저는 8,928만 명으로 전년대비 93.3% 증가했다. 

모바일 헬스 앱은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유산소,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오프라인 헬스의 대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앱들은 단순 영상 제공을 뛰어넘어 최근에는 라이브 홈트 서비스도 진행을 하고 있다. 라이브 홈트를 통해 사용자들은 채팅 기능을 활용하여 운동 도중에도 강사에게 질문을 할 수 있고, 강사에 대한 평가도 남길 수 있다. 

라이브 홈트는 영상 시청과 달리 사용자와 강사의 쌍방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홈트 필수품, 소형 운동기구·스마트 운동기구 수요 지속적인 증가

홈트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운동기구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정에 비치할 수 있는 소형 운동기구와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서 올해 1월 20일부터 한달 간 진행한 '2021년 전국 온라인 설맞이 축제(2021 全国网上年货节)'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줄넘기, 고무밴드, 아령의 판매액이 전년대비 351.1%, 91.9%, 78.9% 증가했다. 

설연휴 기간동안 징동에서 아령, 로잉머신, 요가매트의 판매액 역시 전년대비 각각 56%, 134%, 150%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중국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관옌(观研)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운동기구에서 가정용 운동기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1%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제품이 속속히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내에서는 스마트 미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미러는 사용자가 운동하는 모습을 거울에 그대로 비춰주어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게 코칭해준다. 

스마트폰으로 어플과 연결하여 신체조건, 운동목적 등 정보를 입력하여 개인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스마트 운동기구가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홈트를 진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의 " 필리핀 홈트레이닝 트렌드 " , " 뜨고있는 중국 홈트레이닝 시장 " 보고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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