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로나 팬데믹임에도 불구,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 팬데믹임에도 불구,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 이주영
  • 승인 2021.08.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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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폴란드 중심

스페인 내 전기차 판매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일시적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2021년 들어 정부의 구매 지원 정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20년은 팬데믹으로 폴란드 신차 등록이 최근 10년 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승용차와 승합차를 모두 포함하여 48만7996대가 신규 등록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이다. 승용차의 경우 42만8347대로 전년 대비 14.6%, 3.5톤 이하의 승합차의 경우에는 5만9649대로 15.4%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 스페인 내 전기차 판매대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021년 1~5월 누적 전기차 판매대수는 총 66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어났다.

이와 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스페인 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9년 1억41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폴란드 전기차 시장은 유럽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매년 성장률이 높은 추세이다. 2020년 12월까지 폴란드에 등록된 전체 전기차는 18,875대로, 각각 BEV(Battery Electric Vehicle)가 10,041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가 8,834대이다.

스페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원인 중 하나는 스페인 정부의 구매 보조금 지급에 있다. 스페인 정부는 2021년 총 5억 유로의 예산을 편성해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구매자에게 최대 5500유로까지 구매 보조금을 지급 중에 있다.

또한, 신차 구매 시 기존 사용 차량을 폐차할 경우 구매 보조금을 500유로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구매 지원금(1000유로)을 받게 될 시, 신차 구매자가 받게 되는 전체 지원금은 총 7000유로로 확대된다.

스페인 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저해하던 전기차 충전소 부족 문제도 최근 들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스페인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수는 2020년 말 기준 7971개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스페인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를 2023년까지 10만 개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 설비에 투자하는 기업 또는 개인에게 투자 금액의 30~40%, 최대 10만 유로의 지원금을 지급 중에 있다.

폴란드 전기차 시장은 유럽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매년 성장률이 높은 추세이다. 2020년 12월까지 폴란드에 등록된 전체 전기차는 18,875대로, 각각 BEV(Battery Electric Vehicle)가 10,041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가 8,834대이다.

신규 등록된 전기차 수의 경우 2020년에 9,879대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하였으며, BEV 4,870대, PHEV가 5,009대로 전년 대비 각각109%, 178.7% 성장하였다. 이는 팬데믹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시기의 성장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할 만하다.

2021년 1~5월 중 스페인 내 가솔린 또는 디젤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25만 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같은 기간 중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로, PHEV와 HEV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4%, 136.7% 대폭 증가했다.

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아직은 주요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충전 시간도 여전히 길어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인식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여전히 많은 스페인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세컨드 카’로 구매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5월 중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3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가 늘어난 737대가 판매됐다. 르노 사의 조에(Zoe) 모델은 같은 기간 544대가 판매돼 2위를 기록했으나 전년대비 판매량이 36.7% 감소했다.

판매량 3위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니로(Niro) 모델로 전년 동기 대비 236.4% 늘어난 444대가 판매됐다. 그 뒤를 이어 세아트(Seat)의 MII와 폴크스바겐의 ID4가 같은 기간 각각 427대, 373대가 판매됐다.

2020년 신규 등록 전기차 중 가장 인기있었던 전기차는 2020년에 처음 출시된 Skoda Citigo로 총 516대가 등록되었다. Skoda Citigo는 소형 차량으로, 경제적인 가격인 8만2500즈워티(약 1만8561유로)에 판매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Nissan Leaf(491대), Renault Zoe(355대), Mazda MX-30 (222대)가 2~5위를 차지했고, 한국 전기차 중에는 기아 e-Niro(210대), 현대 Kona (206대)가 5,6위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전체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SKODA가 1위였으나 2020년에는 TOYOTA가 시장 점유율 14.3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이어 SKODA가 시장점유율 13.15%로 2위를 차지했고, VOLKSWAGEN은 2019년과 같이 3위를 유지하였으나 등록된 차량 수는 전년대비 30.9%나 감소했다.

한국 승용차의 경우, 기아가 5.63%의 비율로 4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가 4.3% 시장점유율로 9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총 24,112대가 등록되어 전년 대비 18% 감소하였고, 현대차는 18,303대 등록으로 24.5% 감소하였다. AUDI의 경우 2020년 15,600대 등록으로, 유일하게 등록된 차량 수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 스페인 전기차 판매시장 호황 " , " 폴란드, 팬데믹 기간 자동차 시장 큰 타격 …전기차는 성장 "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