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무릎 관절염 진행 속도 늦추는 휜다리수술이란?
[건강 Q&A] 무릎 관절염 진행 속도 늦추는 휜다리수술이란?
  • 이영순
  • 승인 2021.09.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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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사진=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잠실에 거주중인 24세 남성 L씨는 오다리로 어릴적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흔히 휜다리(오다리)라고 불리는 체형으로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서로 맞닿지 않고 벌어져 있는 상태가 부끄러웠습니다.

젊은 연령에서 보이는 휜다리는 미용적인 측면에서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휜다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휜다리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선천적인 영향도 있지만 무릎연골 손상으로 인한 후천적 발생도 많은 편입니다. 특히 무릎연골의 손상은 무릎 관절을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휜다리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좁아진 관절 부위를 다시 늘려주고 다리를 곧게 만들어주는 수술인 무릎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무릎절골술은 종아리뼈의 안쪽 부분을 인위적으로 절골한 후 각도에 맞게 뼈를 벌리고 그 상태에서 금속판으로 뼈를 고정해 주는 수술입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벌어져 있던 휜다리가 일자 모양으로 교정될 수 있습니다. 닳은 관절 부위를 모두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무릎 인공관절수술과는 다르게 무릎절골술은 환자의 연골과 관절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휜다리는 양쪽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를 서로 밀착시킨 상태에서 무릎이 어느 정도 벌어지는지에 따라 대략적인 진단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체중 부하가 된 상태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하며, 촬영 결과로 다리의 벌어진 각도 및 관절의 좁아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심 체중이 어디를 지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무릎절골술은 환자의 무릎 관절 상태에 따라 교정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수술은 미용 목적으로 시행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막기 위한 관절염 치료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휜다리와 같은 다리 모양의 변형은 관절염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도움말 :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