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이정우, 새누리 부유세 주장에 "상속세에 비해 열등"
문재인 측 이정우, 새누리 부유세 주장에 "상속세에 비해 열등"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2.10.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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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이 주장하는 '부유세 신설'과 관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12일 "부유세는 얼핏 보면 (부자들로부터 빼앗아 서민들에게 나누어준)로빈 후드나 일지매와 같이 마치 서민들을 후련하게 해주는 느낌은 주지만 썩 좋은 세금은 못 된다"고 말했다.

▲ [자료] 문재인 캠프, 이정우 경제민주화 위원장 ⓒ뉴스1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같이 말한 뒤 "(부유세는)상속세와 비교했을 때 상속세는 공짜로 (재산을)물려받은 것이니까 무겁게 세금을 매기는 게 맞지만 자기 노력해서 벌어들인 부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부유세는 상속세에 비해서 열등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부유세는 무겁게 매겨야 될, 예를 들어 토지 같은 재산이라든가 또 가볍게 매겨야 될 재산이 있는데 그것을 차별하지 않고 전체를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것"이라며 "이론적으로 보면 썩 좋은 세금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유럽에서 한 10개 나라 정도에서 (부유세)이것을 하는데 사실은 점점 안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꾸 (하려는 나라들이)줄어드는 데 갑자기 지금 김 의원이 이 부유세를 들고 나오는 것은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금을 증세하는 것에 대해 여태까지 반대하다가 갑자기 그것도 대단히 과격한 이런 세금을 들고 나오는 것은 정말 뜻밖"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