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 영향으로 친환경 푸드테크 시장 성장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 영향으로 친환경 푸드테크 시장 성장
  • 이주영
  • 승인 2021.10.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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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먹거리 산업에도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개선) 실천을 위한 푸드테크(foodtech)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FoodTech) 란, 식품과 기술(ICT 등)이 접목된 새로운 산업분야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모바일 앱과 같은 IT 솔루션을 사용하여 식품의 생산, 요리 또는 가공, 배송 등의 전 과정을 기술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행된 세계 각국의 봉쇄령(Lockdown)으로 인해 인도의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해당 시기 소비자들은 타인과의 대면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건강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음식 주문을 많이 줄였다. 이에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들은 식당 음식 배달을 넘어 식료품 사업까지 확장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해 성공해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스라엘에선 대체식료품 개발 스타트엄 알렙 팜스, 바이오 밀크, 비-아이오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알렙 팜스는 배양육 전문 스타트업으로 동물 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인공육류를 생한다. 동물에서 채취한 근섬유를 동물의 체외에서 배양하고 이를 3D 프린터를 사용해 실제 스테이크와 흡사한 질감과 모양으로 출력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로 알렙 팜스는 '도축 없는 스테이크'를 표어로 축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동물권리에 대해 인지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소의 근섬유 일부만을 채취해 근육 조직으로 배양 생산하기 때문에 도축용 소를 키울때 필요한 물, 사료, 축사 및 설비 건축 등의 자원을 아낄 수 있으며 축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바이오밀크는 식물성 첨가제나 합성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소의 유선 세포를 채취한 후 실험실 배양을 통해 길러진 세포로부터 우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사람이나 동물 등에서 채취한 유선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한 뒤 체외 배양세포에서 우유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모유는 물론 다양한 포유류의 젖을 실험실에서 생산할 수 있다. 생산 공정 전반을 실험실에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맞춤형으로 우유의 성분을 가공할 수 있다. 필요한 영양성분을 첨가할 수도 있고, 의약적 효능을 가지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되는 우유와 달리 항생제나 호르몬이 첨가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비-아이오(Bee-io)는 꿀벌이 꿀을 만들어내는 공정을 실험실에서 그대로 재현해 꿀벌 없이도 꿀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벌꿀의 수요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꿀벌은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리기 위해 꿀벌의 개체수를 무한정 늘릴 수도 없다. 꿀벌 개체만 지나치게 많아지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배달서비스업체들은 택시 운영사들과도 협업을 체결해 자가의무격리 기간 동안의 급증한 주문을 소화해낼 수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 협업으로 식재료와 HMR(Home Meal Replacement:짧은 시간 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을 배달 서비스로도 병행하기 시작했고 이 서비스는 2021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정적으로 시작됐다가 2020년 전국적으로 확장됐다.

RBK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 배달업 시장은 Delivery Club(시장점유 17.6%)과 Yandex.Food(10.1%)가 선도했고 전년대비 각각 6.2%, 2.9%가 성장했다. 이 기간 케이터링 시장은 전년대비 21.3% 감소한 반면, 배달은 증가 추세였다. 2020년 케이터링 시장 총 매출에서 배달업 점유율은 19.7%로 전년대비 2배에 달했다. 2020년 말 배달서비스 및 식당은 전년대비 62.6% 증가하여 2억5580만 건의 식품 주문을 처리했다.

일반 식품매장 및 식당업은 2020년 팬데믹으로 생존을 위해 배달업으로 사업 유형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2020년동안 러시아 요식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한편, 대형 애그리게이터들(aggregator)은 FMCG 소매업체들과의 협업하여 영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Delivery Club 은 Vkusville(중고가 식품매장)의 식품을 배달하기 시작하면서 배달 품목은 다양해졌고 고객군은 더욱 확장되었다. Yandex.Eda의 파트너 사는 2019년 기준 1만6000개였으나 2020년에 3만2000개로 크게 확대되었다. Delivery Club 또한 식당과 식품 매장의 파트너십을 전폭 확대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배달 서비스 애그리게이터와의 파트너십을 추구한 식당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일반 식품매장 및 식당업은 2020년 팬데믹으로 생존을 위해 배달업으로 사업 유형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2020년동안 러시아 요식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한편, 대형 애그리게이터들(aggregator)은 FMCG 소매업체들과의 협업하여 영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Delivery Club 은 Vkusville(중고가 식품매장)의 식품을 배달하기 시작하면서 배달 품목은 다양해졌고 고객군은 더욱 확장됐다.

한편 2020년 기준 온라인 음식 배달 분야는 인도 푸드테크 시장 매출의 약 67.1%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약 44.9%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온라인 식료품 배송 분야는 2020~2025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Netscribes에 따른 분석을 보면 2019년 기준 한달에 소비되는 90끼(하루 세끼 기준)의 식사 중 인도인이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주문하는 횟수는 월 5회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싱가포르, 중국, 미국의 월 40-50회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Tier2, Tier3 도시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 보급 확대는 온라인 푸드테크 회사의 성장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음식 및 식료품 구매를 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 특히 QR Code 메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포함한 비대면 결제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이스라엘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특명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팬데믹을 초월한 러시아 푸드테크 기업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인도 푸드테크 시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