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 시장 다시 뜨나?
[글로벌 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 시장 다시 뜨나?
  • 이주영
  • 승인 2021.11.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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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소비자들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얼굴의 일부가 가려지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을 중심으로 메이크업에 신경을 더 쓰게 되었다. 따라서 일부 메이크업 제품 수요 제한에도 불구하고 아이 메이크업, 네일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등 아이 메이크업 판매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업체들은 소비자 기호에 맞춘 아이 메이크업 제품 출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색조 화장품 시장은 약 10억7700만 링깃으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14억8300만 링깃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색조 화장품의 주요 카테고리는 눈 화장, 얼굴 화장, 립, 네일 그리고 컬러 화장품 세트 등 총 5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은 립 제품이다. 말레이시아 10대 여성들이 처음으로 화장을 접하는 색조 화장품이 바로 립 제품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더욱 수요가 많다. 2020년 립 제품 전체 판매 금액은 약 4억280만 링깃(MYR)을 달성했다. 

립 제품 다음으로 얼굴 화장품이 약 3억4200만 링깃(MYR)을 기록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는 공통으로 다인종 국가로 다양한 피부 색상이 많은 만큼 미국·말레이시아 브랜드 제품들 가장 선호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올바른 피부 베이스 색상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수요가 높은 색조 화장품은 눈 화장품이다. 총판매액 2억5000만 링깃을 기록했으나 사실 눈 화장품은 앞서 언급된 립과 얼굴 화장품들에 비하면 필수 제품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네 번째로 5480만 링깃의 판매액을 달성한 색조 화장품 세트였으며, 마지막으로 네일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해 네일아트점들이 임시폐쇄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카테고리 중 가장 수요가 낮았다.  

더불어 미국 내 백신 접종률의 증가로 인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완화됐지만, 실내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기조는 유지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 강화로 미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에 비해 화장품의 트렌드는 코로나19 시기와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눈이 부각되자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작년 6% 성장했으며, 세부 상품별 증가율은 인조 속눈썹(14%), 마스카라(8%), 눈썹 제품(8%), 아이 라이너(7%) 등으로 기록됐다. 반대로 얼굴이 가려지자 립 컬러 화장품의 매출은 대표적으로 22.2% 감소했으며, 색조 화장품은 전반적으로 2.2%의 감소를 기록했다. 반대로 핸드케어, 에센스, 세럼, 로션, 마스크팩 등의 스킨케어 제품은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군 내에서도 핸드케어 제품과 마스크니(Maskne) 제품이 대표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마스크니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신규 합성어로, 잦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질환을 지칭한다.

데이터 분석 기관 NPD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뷰티 시장의 규모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약 25%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전년대비 7800만 달러 성장을 보인 뷰티 시장은 2분기에 약 23억 달러 감소를 보이며, 전년대비 -3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 조사 기관 Premise의 자료 조사 또한, 코로나19 이전 평균 3~5개의 화장품을 사용했던 소비자들은 현재 0~2개의 화장품만 사용한다고 밝히며, 주로 피부 관리와 구강 관리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가로, Premise의 설문 조사 응답자 중 39%는 마스크 착용 정책이, 31%는 재택 근무 활성화를 화장품 사용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했다. 

또 인도 화장품 시장은 바디케어, 헤어케어, 메이크업 제품, 남성제품, 향수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기존에 중시해왔던 메이크업 외에도 건강한 피부 미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피부 건강 및 유기농을 키워드로 하는 제품 및 바디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유로모니터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의 약 2/3가 피부건강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세계 평균 수치가 50%가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훨씬 높은 수치인 것이다. 2020년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며, 손 세정 횟수가 증가하고 마스크 착용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보습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핸드 케어와 립 케어는 2020년부터 긍정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말레이시아, 코로나19 속 변화하는 색조 화장품 트렌드", "美 포스트 코로나시대 화장품 시장 트렌드", "인도 화장품시장, 코로나 속에서도 성장세 지속"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