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초개인화 시대가 온다..데이터 기본법 통과로 핀테크 진화
[솔로이코노미] 초개인화 시대가 온다..데이터 기본법 통과로 핀테크 진화
  • 정단비
  • 승인 2021.11.02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데이터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면서 데이터 산업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데이터 기본법이란, 민간의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과 관련된 산업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이용을 촉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 기업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금융, 통신사, 의료기관, 온라인 쇼핑몰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모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이데이터가 시행을 앞두고 핀테크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핀테크 업체와 보험 업계가 온라인 시장에서 맞붙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는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을 표방하며 금융을 핵심 서비스로 건강, 자동차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 나가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마이데이터의 포괄적 이해와 비즈니스 방향을 담은 보고서 ‘마이데이터 맵과 비즈니스 확장성’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보안 취약점 점검까지 완료했다.

더불어 기존의 스크래핑 방식을 벗어나 API를 통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개인에게 가장 유리한 금융상품을 매칭해주는 ‘금융 매칭’과 같은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이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금융, 비금융, 공공 등 여러 산업에 걸친 마이데이터 명세를 확인 가능하며 데이터 부가가치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으며 생성된 마이데이터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로 재탄생하는 등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 '핀다'는 향후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의 대출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핀다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자 납기일 알림, 대환대출 가능성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마이데이터와 만나게 되면 이용자에게 더 정확한 추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핀다에서는 금융정보만 입력하면 나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조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AI 기반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도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고객 동의 절차를 거쳐 금융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됐다. 핀트는 인공지능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리밸런싱, ETF 매매까지 투자의 전과정을 대신해 운영해준다. 과거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투자일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앱으로 최소 20만원이라는 소액으로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고객의 종합적인 금융 라이프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금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곳은 총 46곳에 달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SK플래닛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회사도 18곳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 4차 산업혁명 지표’에 따르면 데이터 산업의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해 19조원을 넘기면서 2019년 대비 14.3%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