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Tip] 반려견·반려묘 나이에 따라 필요 영양 달라..생애주기별 사료 아시나요?
[생활 Tip] 반려견·반려묘 나이에 따라 필요 영양 달라..생애주기별 사료 아시나요?
  • 임희진
  • 승인 2021.11.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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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11개월, 9살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반려묘는 5개월, 13개월, 8살

반려동물의 일생은 15년 남짓하다. 긴 세월 동안 반려동물이 먹게 되는 사료. 만약 한 가지 사료만 먹인다면 필요로 하는 영양을 모두 채워줄 수 있을까?

스페인의 동물병원 컨설팅사 VMS(Veterinary Management Studies)가 2019년 성장단계에 있는 54,000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분석한 결과, 8마리 중 1마리 만이 필요한 영양이 정확히 배합된 전용사료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시작을 위해 생애주기별 필수 영양소와 사료 교체 시그널 ‘3,11,9’ 방법이 있다. 단, 견종 및 묘종에 따라 성장 시기의 약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사진=로얄캐닌)
(사진=로얄캐닌코리아)

 

① ‘3개월’ 갓 모유를 뗀 신생아기에서 폭풍 성장기로 넘어가는 시기

사람과 마찬가지로 막 태어난 강아지와 고양이는 어미로부터 받은 모체이행항체에 의존한다. 생후 4주부터 12주까지는 모유로 받은 선천적 면역력의 감소와 자가 항체의 생성이 교차하는  ‘면역 공백기’가 발생하는 시기로 ▲면역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C, 비타민 E 또는 베타카로틴, 베타글루칸과 같은 영양소가 함유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3개월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기로 넘어가면, ‘퍼피’ 전용 사료를 통해 ▲고열량과 고단백의 식단과 함께 ▲튼튼한 뼈 성장을 위한 적정량의 칼슘과 인, ▲근육 발달을 위한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 E 또는 베타카로틴을 꾸준히 신경써 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양이의 경우 4개월까지 이유기, 5개월부터 어린 고양이를 위한 사료가 권장된다.
 

② ‘11개월’ 폭풍 성장 끝, 건강 유지를 위한 성견 맞춤 영양관리 시작

성견이나 성묘에게 생후 1년 미만의 반려동물이 먹는 고열량 사료를 그대로 급여할 경우 쉽게 과체중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어덜트’ 전용 사료를 통한 ▲적절한 열량 공급이 필수이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이 많은 한국의 반려문화에서는 운동량 또한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 소화를 돕는 프리바이오틱스나 양질의 단백질가 함유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소화율을 95%까지 끌어오린 양질의 단백질(Low Indigestible Protein)을 섭취할 경우 변의 냄새와 양을 감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13개월부터 성묘로 보고 ‘어덜트’ 사료로의 전환이 권장된다.

 

③ ‘9살’ 섬세한 노화관리가 필요한 시기

노령기로 접어들면 에너지 소모 및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관절, 심장건강, 피부와 털 건강 등 다방면으로 노화의 신호가 나타난다. 때문에 그 어느 시기보다 맞춤 영양 관리가 필수적이다.

시니어 시기에 접어든 반려견과 반려묘는 공통적으로 ▲ 산화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 ▲ 떨어진 소화기능을 고려한 고품질의 단백질, ▲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낮은 인 함량의 사료가 필요하며, 추가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 피부와 털 건강을 위한 미네랄, ▲ 변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높은 섬유질 함량, ▲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 지방산 등이 풍부한 ‘시니어’ 전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생애주기를 고려하지 않은 사료는 다 큰 성인에게 이유식을 주는 것과 같다. 자칫하면 과도한 에너지공급으로 비만이 될 가능성도 있고, 뼈 성장에 필요한 칼슘과 인 같은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 사람도 나이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달라지듯 반려동물도 이유기, 성장기, 성년기, 노령기에 따라 맞춤 영양 균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합한 사료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얄캐닌 조민주 수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