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푸드 스타트업들, 직원 복지 찾는 B2B 시장 공략..편의성 높이는 찾아가는 서비스
[트렌드 줌인] 푸드 스타트업들, 직원 복지 찾는 B2B 시장 공략..편의성 높이는 찾아가는 서비스
  • 정단비
  • 승인 2021.11.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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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소울푸드 커피부터 간편한 모바일 식권, 찾아오는 사내 식당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사내복지 제도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다. 기존에 연봉, 정년보장, 퇴근시간 등이 사내 복지를 평가하는 주요 항목 이상의 것이 필요한 상황에 기업들은 식(食) 복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푸드 스타트업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기구독 형태의 ‘찾아가는 먹거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직장인의 필수품인 커피부터 각종 간식, 다양한 식사 메뉴 등을 배송 및 관리해주는 토탈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벤디스는 임직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기업은 식권대장 앱을 통해 종이 식권, 식대 장부 등 복잡한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임직원은 식권대장 포인트를 회사 근처 식당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음식도 가능해 다양한 선택권으로 직원들의 식사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권대장에 다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만 150개의 기업과 식권 대장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1건)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이 푸드테크 시장에 뛰어들며 해당 시장이 더욱 다양하고 조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 최근 제휴점을 늘리기 위해 판교 지역 상인회와 손잡고 모바일 식권 보급에 나섰다. 판교 지역의 대표적인 오피스 타워 단지인 삼환아이펙스 상인회와 손을 잡은 식권대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판교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찾아가는 사내식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레이팅은 아예 식당을 회사 안으로 옮겨왔다.

구내 식당을 갖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소형 기업들이 플레이팅을 신청하면 식당을 오가는 번거로움 없이 직원들에게 맛있는 한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업 규모 최소 25명부터 1000명 이상의 기업에서 이용 가능하다. 음식은 전속 셰프가 짠 다양한 메뉴들로, 조식, 중식, 기념 행사 및 이벤트 등 상황에 따라 맞춤형 메뉴를 제공해준다.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을 배송, 배식하는 것은 물론 수거까지 깔끔하게 뒷처리 해준다.

특히 회사 직원들 외에 외부인 접촉 없이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어 지난해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도입 문의가 작년 동기 대비 500% 늘어났다. 서비스 도입을 위한 식음 테스트 이후 계약 전환율도 96%에 달한다고 한다.

그동안 꾸준히 렌탈 수요가 있었던 커피도 고급 원두를 맛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시킨 기업도 있다. 젊은 직원들의 높아진 커피 입맛을 사로 잡기 위해서다.

커피 유통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가 운영하는 원두데일리는 오피스를 대상으로 고급 커피 원두와 커피 머신을 대여해주는 커피 정기 구독 토탈 서비스를 선보인다.

SNS에서 회자되는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서 즐긴다는 컨셉으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해 커피의 맛과 향을 디자인할 수 있는 로스터리 업체들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레트로 감성 카페 프릳츠를 비롯해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커피 리브레, 테일러 커피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해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원두데일리는 직원들의 커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원산지의 로스팅 원두를 매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큐레이션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