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겨울철 화상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
[생활Tip] 겨울철 화상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
  • 이영순
  • 승인 2021.11.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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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와 함께 전기장판, 손난로를 비롯한 난방기기의 사용으로 화상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 왔다. 겨울철에는 뜨거운 난방 기구를 이용하는 빈도 늘어나면서 화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전체 화상사고의 3건중 2건은 가정에서 일어나며, 61.7%가 일상생활 중 발생한 화상 사고로 주된 원인은 끓는 물, 뜨거운 음식이나 물체로 인한 사고가 69.5%로 가장 많았다.

화상은 손상의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화상까지로 나뉜다.

(사진=한국먼디파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에 화상을 입은 경우로 화상 부위가 빨갛고 따끔거리지만 대부분 48시간 후에는 통증이 없어진다.

2도 화상은 표피부터 진피까지 더 깊은 조직 손상을 입은 경우로 물집이 생기며 부종과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보통 2주정도에 치유가 가능하지만 깊은 2도화상의 경우에는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하거나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3도화상은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이고, 4도화상은 3도화상과 외형적으로 비슷하지만 절단술이나 피부이식술 등을 필요로 하며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만약 가정에서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을 때는 신속한 응급조치를 통해 세균감염과 상처 부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고, 상황에 따라 병원으로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급한 경우 우선 미지근한 온도의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열을 충분히 식혀야 한다.

얼음이나 얼음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경우가 있는데, 10도 이하의 차가운 물은 오히려 조직 손상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화상으로 인해 물집이 생겼을 때 아직 개방되지 않은 물집은 일부러 터뜨릴 필요가 없지만, 이미 터진 물집은 표피 부분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드레싱하는 것이 좋다.

특히 2도 이상의 화상 응급처치에서 중요한 점은 환부 노출로 인한 감염을 막기위해 항생제 성분 연고를 필수로 도포한 후 드레싱을 부착해야 하는데, 실버 설파디아진(Silver sulfadiazine) 등의 항생제 성분이 함유된 습윤드레싱으로 환부를 케어하는 것이 감염과 흉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