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감성·품성을 키우는 독서교육-1
지성·감성·품성을 키우는 독서교육-1
  • 한경화 자유기고가
  • 승인 2012.10.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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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독서교육의 중요성

독서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일반적인 물음에 모두들 갸우뚱한다. 이에 <데일리팝>에서 독서ㆍ논술 분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학교 국어교사의 도움을 받아  21세기 독서교육의 중요성과  창의와 인성을 키우는 독서교육, 미래사회 인재를 키우는 독서교육,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에 대한 제언을 담아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과거 ‘18세기 교실에서 19세기 교사가 20세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말이 유행처럼 교육계에 만연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현재는 교과교실제나 각종 선진화 사업이 이루어지면서 학교시설이나 교육기자재 확충은 스마트교육에 적합한 학습환경을 마련하기에 충분해졌고, 학부모의 교육열과 사회적인 교육 열기 또한 매우 뜨겁다.

물론 교사들은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각종 연수를 통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외치며 야무지고 똑똑한 교사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은 어떠한가?

얼마 전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고전소설 ‘운영전’을 가르치며 고전소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하려다 자연스레 ‘심청전’과 ‘춘향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학생들이 춘향과 심청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듣긴 했는지 대충 아는 친구들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이 정확히 모르고 있는데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춘향이가 바다에 풍덩 빠진 애 아니에요?” 라고 말해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때  ‘심청전’과 ‘춘향전’을 읽지 않았느냐고 묻자, 학생들은 대부분 읽지 않았다고 대답해  ‘운영전’과 함께 ‘심청전’과 ‘춘향전’을 읽고 줄거리와 느낌을 쓰는 독서감상문 숙제를 내 책을 읽도록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어쩌면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가 과거에 많은 책들을 읽었던 것처럼 학생들도 당연히 읽었으리라 생각하고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학생들에게 교과서만 가르쳐 진도를 마치면 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학년 별로 권장도서 목록과 필독도서 목록을 정해 놓고도 도서업무를 맡은 한 사람의 일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스쳐지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한다. “21세기 교실에서 21세기 교사가 20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시사적인 것이나 책과 연관된 어떤 질문들을 던졌을 때, 대답을 하는 학생들이 극소수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의 배경지식과 지적 수준이 21세기에 맞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주 뻔한 이야기라 생각되는 것조차 학생들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교사를 당황하게 만든다. 학생들이 보유한 배경지식이나 지적 수준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음에 걱정을 넘어 씁쓸했던 경험이 교사들에겐 많을 것이다. 본 교사는 이런 결과의 원인을 학생 입장에서는 독서의 부족에 두고, 학교-교사의 입장에서는 적극적이고 내실있는 독서교육의 부족에 두고 학교에서 독서교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21세기가 어떤 시대로 진행될 것인지,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 사회, 정보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에 인식의 변화가 크게 요구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지식의 양은 73일 주기로 2배씩 증가되고 지식의 유통기한은 인간의 수명보다 훨씬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생들에게 기존의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구성해 내는 사고능력, 즉 창의적 사고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7차 교육과정과 개정교육과정의 교육방향이 ‘창의적 사고의 개발’ 임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창의적 사고가 언어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감안할 때,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은 바로 독서교육이다. 독서는 창의적인 언어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주며 창의적 언어활동은 창의적인 사고를 계발하게 된다. 

지성·감성·품성은 미래 사회의 인재가 반드시 지녀야 할 정신적·심리적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총체적으로 키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교육방법은 독서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학교차원에서, 혹은 교과시간이나 담임학급에서 진행한다면 훨씬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물론 사제동행 독서활동으로 진행한다면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활동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더욱 좋을 것이다.  

이에 그동안 본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적용해 본 독서교육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독서동기 유발과 교사들의 독서지도 방법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다음편 - 창의와 지성을 키우는 학급 독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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