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TT·앱 마켓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 강화한다
방통위, OTT·앱 마켓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 강화한다
  • 오정희
  • 승인 2021.12.06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방통위 예산 2,561억원 확정

앱 마켓사업자의 부당한 특정 결제방식 강제를 금지한 전기통신사업법을 차질없이 집행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앱 마켓 시장의 운영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회는 앱 마켓 실태조사 예산으로 2억원을 편성헸으며, 방통위는 이번 조사에서 앱 마켓사업자 운영 현황, 콘텐츠 소비행태 및 이용자 불만 등을 파악하여  콘텐츠 제공사업자 및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에 의결된 방통위의 내년도 예산은 국내 OTT 사업자의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 OTT시장 조사, 온라인상 피해 전반에 대한 종합 지원센터 역할을 하는 ‘온라인 피해 지원센터 운영’등 신규사업을 포함하여 총 2,561억원이며 올해(2,472억원)보다 89억원(3.6%) 증액되었다.

특히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난 9월 구글, 애플 등 앱 마켓사업자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이 세계 최초로 시행됨에 따라 이를 통해 방통위는 앱 마켓사업자의 앱 마켓 운영 정책과 지침을 분석하고, 이용자의 앱마켓 이용 시 불만사항을 조사함으로써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시장에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플랫폼 시장에서 개발자․창작자와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 설 방침이다.

국내 OTT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전세계적으로 OTT(Over-the-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OTT 플랫폼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내 OTT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신규로 편성했다(3.5억원).

이번 사업은 웨이브, 왓챠, 티빙 등 국내 OTT 사업자들의 필요를 반영하여 방통위가 최초로 확보한 예산으로 해외 OTT 시장 및 이용자행태 조사와 해외 OTT·방송·통신사업자와의 국제 포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이용자 피해 적극 대처한다. 온라인 서비스 확산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허위 폭로, 리뷰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 구제가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명예훼손, 금전적 피해, 악성댓글 등 다양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체계적인 상담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를 반영해 온라인 피해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13.2억원). 피해상담센터는 기획재정부의 제안형 국민참여예산 심의과정을 거쳐 국민들로부터 사업의 필요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일원화된 원스톱 피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실효성 있는 이용자 피해구제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시청자미디어센터 전국화로 국민 미디어 역량 제고한다.앞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나 시청자미디어센터를 통해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체험 기회를 차별없이 누리게 된다.

방통위는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전국 네트워크 구축 계획에 따라 내년 대구와 경남 지역에 시청자미디어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50.3억원). 대구와 경남센터가 개관하면 전국 12개 광역지자체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읍·면·도서·산간 주민, 노인·장애인 등 미디어 소외계층에게 미디어교육을 지원하는 미디어 나눔버스 6대를 추가 제작하여 총 8대를 운영할 계획이다(12억원).

더불어 건전한 사이버 윤리문화 조성(인터넷윤리순회교육 강화), 안전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개인위치정보사업자 실태점검 의무화), 소외계층 방송접근권 보장(장애인방송 제작지원 강화) 등의 사업도 전년도에 비해 대폭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