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서예리와 함께 하는 '한화클래식 2021' 성황리 종료
소프라노 서예리와 함께 하는 '한화클래식 2021' 성황리 종료
  • 오정희
  • 승인 2021.12.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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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의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21>의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로크 프로젝트’ 공연이 12월 7일과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서도 우리나라 출신의 뛰어난 바로크 분야 성악가, 고악기 연주자들의 수준과 기획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소프라노 서예리, 테너 홍민섭, 베이스 김승동, 카운터테너 정민호, 바로크오보에 신용천, 트라베오소 정윤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고음악 아티스트들로 공연을 구성했다. 

(사진=한화그룹)
(사진=한화그룹)

 

특히 소프라노 서예리의 무대와 연기, 세계적인 거장 르네 야콥스가 발탁한 테너 홍민섭과 카운터테너 정민호, 트라베오소 정윤태, 바로크오보에 신용천 등의 음색에 호평이 이어졌다. 2022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는 악장 요하네스 리르타우어의 역량과 리더십도 부각됐다.

살롱 콘서트와 같았던 1부 프로그램 바흐의 ‘커피 칸타타’에 대해 음악평론가 나성인(연합뉴스 객원기자)은 “소프라노 서예리는 기대했던 대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 정확한 발음과 또렷하면서도 소리의 중심이 잘 잡힌 발성, 깨끗한 고음 처리 등 테크닉적인 면에서 나무랄 데 없었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버지와 딸의 대화로 이뤄진 '커피 칸타타'에 들어 있는 과장과 허세, 유머와 감정이입 등 다양한 성격을 유연하고도 선명하게 구현해내는 면모였다. 특히 4곡 '아, 커피는 얼마나 달콤한가요'에선 멜랑콜리한 정서를 훌륭하게 표현했고, 아리아 8곡에선 선율을 뛰어나게 조형해 유머의 효과를 최대한 살렸다”고 평했다. 

평론가 나성인은 “자칫 기교적인 가창으로 흐를 수 있는 악구들을 세심하게 다뤄 서정적인 정조를 유지하면서 종교음악다운 내면성을 재현해냈다. 서예리는 우아함과 절제미를 잃지 않았고, 정민호는 풍부하게 소프라노를 받쳤다”고 했다. 

한편 한화클래식은 2013년 바흐 해석의 세계적인 권위자 헬무트 릴링 초청 무대를 시작으로, 마크 민코프스키, 윌리엄 크리스티, 안드레아스 숄, 조르디 사발 등 바로크 음악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내한해 아름다운 고음악 공연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