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도미노 이제 시작에 불과, 프라임저축은행도 흔들
저축은행 도미노 이제 시작에 불과, 프라임저축은행도 흔들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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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금융감독원이 불법 대출과 횡령 혐의로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을 고발함에 따라 프라임저축은행의 수사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용조세조사2부는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이 차명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거액의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최근 들어 처음이다. 검찰은 금감원의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은행관계자 등을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프라임저축은행 측은 “PF를 위해 차명 등을 동원한 SPC를 설립하고 불법 대출을 진행한 적이 전혀 없다.
며칠 전에도 금감원의 PF대출 실사를 수검한 사실은 있으나 이 같은 내용이 지적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즉각 해명자료를 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소식이 알려진 후 프라임저축은행에서는 대거 예금인출사태가 발생, 뱅크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부실과 부산저축은행으로 인해 추락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뱅크런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본점을 비롯해 여의도와 소공동, 잠실, 테크노마트 등에 5개 영업점을 보유,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1조5,000억 원의 업계 20위권 저축은행이다.

한편 검찰은 프라임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된 돈이 건축 인허가 로비자금으로 쓰였거나 저축은행 부실을 감추기 위해 금융당국, 정관계 인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