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피부 위해 사용한 마스크 가드가 오히려 방역효과 저하
[생활Tip] 피부 위해 사용한 마스크 가드가 오히려 방역효과 저하
  • 오정희
  • 승인 2022.0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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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마스크용 귀 보호대에서도 유해물질 검출도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장시간 착용과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용 액세서리가 유통되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오래 착용할 경우 피부트러블이 유발될 것을 마스크 안쪽 면과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해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원활한 호흡을 돕는 마스크 가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제품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이 공동으로 온라인에 유통 중인 마스크 가드 10종, 귀 보호대 10종, 마스크 스트랩 10종 등의 마스크용 액세서리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일부 마스크 가드 제품은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사진=한국소비자원)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물질에 대한 차단 효과(안면부 누설률 등)를 검증하고 품목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사대상 마스크 가드 10개 제품을 보건용 마스크(KF94) 안쪽에 덧대어 착용시킨 후 안면부 누설률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80.0%)은 보건용 마스크의 유해물질 차단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6개 제품은 마스크(KF94)에 덧대어 착용 시 안면부 누설률이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미달했고, 2개 제품은 턱과 코 부위에 이격이 크게 발생해 시험 자체가 불가했다.

조사대상 마스크용 귀 보호대 10개 중 1개 제품의 금속단추에서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0.5㎍/㎠/week)을 초과(1.44㎍/㎠/week)하는 니켈이 검출됐고, 다른 1개 제품의 인조가죽 끈에서는 준용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0.1% 이하)을 초과(12.38%)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니켈은 피부와 접촉할 경우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마스크용 액세서리의 경우 인체에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임에도 재질별 관리기준이 달라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마스크 가드 착용 관련 당부사항에 대한 홍보를, 국가기술표준원에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적용범위 확대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스크 안쪽에 덧대어 마스크 가드를 착용할 경우 턱이나 코 주변에 틈이 발생해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의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크기의 마스크와 마스크 가드를 선택하여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