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변호사 이야기] 보이스피싱, 2030 젊은 세대 노린다. 범죄 유혹 위기도 많아
[알쓸신잡 변호사 이야기] 보이스피싱, 2030 젊은 세대 노린다. 범죄 유혹 위기도 많아
  • 이영순
  • 승인 2022.0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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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앤파트너스 유상배 변호사
사진=유앤파트너스 유상배 변호사

 

보이스피싱 범죄가 경찰의 예방 및 처벌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3만1681건으로 피해액은 무려 7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며, 최근 5년 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이나 중장년층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주요 타겟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편견을 깨트리는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다. 20~30대의 젊은 청년층을 노리는 것이다. 20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경우, 2018년에는 27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무려 321건으로 약 12배나 증가했다.

국가장학금이나 유학 제의 등 청년층의 상황에 특화된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속아 넘어가기 쉽다.

게다가 청년층의 경우, 범죄 유혹에도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정상적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마치 기업처럼 채용을 진행하여 ‘전달책’을 구하는데, 생계를 위해 직장을 찾고 있던 청년층이 이러한 마수에 걸리고 만다. 경리나 채권 회수, 택배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했다가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검거되어 처벌을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게다가 채용 과정에서 개인의 금융 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스란히 넘어가 피해가 커지기도 한다. 지원자에게 통장이나 카드 정보 등을 요구한 후, 해당 정보를 범죄에 이용하는 것이다. 채용 후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이러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말을 의심없이 믿었다가 졸지에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사무실까지 그럴 듯 하게 차려놓고 근로계약서 등을 작성하며 정상 기업인 것처럼 속이기 때문에 당장 돈 한 푼이 급한 구직자 입장에서 속아넘어가기 쉽다. 업무에 비해 보수가 너무 많거나 통장이나 카드 비밀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요구한다면 기업의 정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단순 가담자라 해도 처벌을 피할 수 없으며 피해 금액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져야 한다. 젊다고 방심하면 범죄에 더욱 쉽게 걸려들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항상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유앤파트너스 유상배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