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 시대, 집콕하니 프리미엄 백색가전·스마트 전자제품 소비 증가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 시대, 집콕하니 프리미엄 백색가전·스마트 전자제품 소비 증가
  • 이주영
  • 승인 2022.01.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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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쇼핑을 통한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가 기존의 가격, 빠른 배송 등에서 최근에는 소비자 이용후기 및 사용 편리성 등으로 변경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를 비롯한 특정 업계에서만 한정적으로 이루어지던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가사와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 중요해지고, 이로 인해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정부는 2020년 3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68일간 국가 차원의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고, 해당 기간 생활필수품 배송 인력이나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외출 및 이동이 엄격히 금지됐다. 인도 정부는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 이후에도 약 1년에 걸쳐 서서히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 인해 인도 국민들은 2020년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또한 2021년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2021년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일부 주에 한해 부분적 봉쇄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후 회복중인 인도 상황에서 백색가전은 다른 소비재 제품군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가 사용 기간이 길다는 이유에서 수요가 급락하여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도 백색가전 시장은 이러한 예상을 깨고 판매량이 상승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첫 봉쇄조치 이후인 2020년 6~7월 기준,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인도 내 주요 가전기업들의 백색가전 판매가 급증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2021년 3월 기준 종료되는 2021/2021회계연도의 매출이 전년 회계연도 대비 25%에서 40% 이상 상승했다.

기업 신용도 조사 및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인도의 컨설팅 업체 CARE Ratings가 2021년 3월 발표한 내구소비재 산업 보고서(Consumer Durables Update – March 2021)는 백색가전의 호조를 보여주고 있다. 내구소비재는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한 소비재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백색가전이 포함되며, 이는 내구소비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도 가정에선 청소, 설거지 등 가사노동을 위한 가사도우미 고용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봉쇄 조치 및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이러한 가사도우미들의 방문이 어렵게 되면서 가정 구성원 스스로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이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가사노동 효율성 증대를 위한 가전제품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람들이 집안일을 스스로 하게 되면서 가사노동의 중요성이 재평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소비자들은 이제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가전제품계의 전통 강자 냉장고, 세탁기 등이 아닌 새로운 제품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가사도우미 사용의 보편화로 인하여 이전 비교적 호응도가 낮았던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향한 소비자의 관심 및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인도 내 한 외국계 가전제품 브랜드는 봉쇄 규제가 해제되기 시작한 2020년 6월 한 달 동안에만 자사 식기세척기 예약자가 2만 명을 돌파하였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5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자사 매출에서 식기세척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불과했다.

루마니아 역시 삶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함에 따라 기존의 전자제품 보다 높은 기술력이 탑재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도 루마니아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약 23.9억 달러로 발표되었다. 이는 전년도 성장률인 13% 보다 낮았는데 그 이유는 코로나19의 경제 불안정성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 루마니아 통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가격상승, 공급채널 붕괴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소비자들의 생활을 변화시켜 제품별 수요에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품목은 오히려 판매 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컴퓨터와 주변기기 판매가 증가했고 실내 운동 증가로 따른 건강상태 등을 모니터할 수 있는 신체 착용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했다. 그리고 실내거주에 따른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네트워크가 연결된 홈엔터테인먼트 제품인 스마트 폰, 무선 스피커,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 해외시장뉴스 KOTRA "코로나19 시대, 국민은 '집콕' 매출은 '쑥쑥', 인도 백색가전 시장 동향" , "루마니아 프리미엄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 증가"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