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사이버범죄 급증
[글로벌 트렌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사이버범죄 급증
  • 이주영
  • 승인 2022.01.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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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라 정보보안이 취약한 틈을 노린 사이버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경찰조직인 인터폴(INTERPOL)에서는 2020년 8월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 중소기업, 대기업 및 정부기관까지 사이버 범죄가 발생되고 있으므로 재택근무 기간 정보보안을 지속 점검하여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이터 도난 등의 사이버 범죄 발생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인터폴(INTERPOL)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 범죄를 소개하였는데 첫 번째는 온라인 스캠 및 피싱(Online Scams and Phishing)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피싱 이메일을 배포하며 악의적인 콘텐츠를 다운로드 하도록 유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사이버 범죄 조사에 응답한 회원국 중 59%는 피싱과 온라인 사기에 코로나19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언급했다.

또한, 악성 도메인(Malicious Domains)을 통한 사기 수법으로 의료 공급 및 코로나19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도메인을 통해 악성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민간부문에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악성코드, 피싱 등으로 등록된 건이 569% 증가하였으며 고위험성으로 보고된 사례가 약 78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의 언론매체 SCMP의 기사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범죄 건수가 상반기의 2배 이상 발생되어 6400건에 이르렀으며 15억2000만 홍콩 달러(약 1억9600만 미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온라인 범죄에 취약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이버 범죄의 일환으로 홍콩의 사기 업체를 통해 무역사기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물품을 구매하고 대금을 납부한 후 바이어 측에서 선적 지연 등의 사유를 언급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것이 대표 사례이다. 또한, 업체 웹사이트나 이메일을 해킹하여 무역거래 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기업 운영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를 악용한 무역 사기가 접수되고 있다. 

케냐 내 사이버 범죄 또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컨설팅회사 Deloitte는 사이버 범죄로 케냐 내 사업가 및 인터넷 이용자들이 2016년 180억 케냐 실링(약 18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2017년에는 이보다 30% 증가한 234억 케냐 실링(약 234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케냐 사이버 범죄 피해액은 1억7500만 달러를 기록. 은행,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가 사이버 범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악성 소프트웨어를 통한 케냐 모바일 머니 분야 사이버 범죄 피해가 막대했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인프라를 목표로 하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 보안업체 Privacy International사에 따르면, 케냐 경찰과 케냐 정보원(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이 테러 예방을 명목으로 민간인들의 통화내역과 데이터 이용 기록을 불법으로 조회한 정황도 현지 일간지에 보도됐다. 특히 민간인의 통화 정보를 조회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정보원이 법원에서 발부한 수색 영장이 있어야 가능함에도 공권력을 이용해 직접 통신사를 협박해 휴대폰 이용 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다.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케냐 정부는 2014년 국가사이버보안 마스터플랜(National Cyber Security Masterplan)과 관련 정책 및 전략을 수립했다. 이러한 케냐 정부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2015년 케냐의 사이버 범죄 규모는 약 40%가 증가했고, 주된 원인은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용으로 밝혀졌다. 케냐의 국가사이버보안전략의 핵심 활동은 국가인식제고캠페인(National Awareness Raising Campaign)이며, 현재 케냐 내에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케냐 내 대학교들은 사이버 보안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케냐 정부는 사이버 보안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홍콩,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사이버 범죄와 무역사기 증가" ,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 근절 대책을 찾고 있는 케냐"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