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서비스 차별화 나서는 스타트업들, 콘텐츠·패션·중고차 등 영역도 다양
AI로 서비스 차별화 나서는 스타트업들, 콘텐츠·패션·중고차 등 영역도 다양
  • 정단비
  • 승인 2022.02.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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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연달아 선보여지고 있다. 

콘텐츠, 운세 상담부터 패션 스타일링, 비대면 중고차 판매, 간식 큐레이팅, 반려동물 케어에 이르기까지 그 사례도 다양하다. AI를 접목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쓰이는 서비스는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됐다.

AI는 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때 사용된다. AI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은 쇼핑몰 방문자에 대한 데이터를 AI 가 분석해 고객 개인별 스타일과 취향을 이해하고, 이에 맞춰 패션 스타일을 추천해준다. AI가 상품을 보고 분석할 수 있는 패션 카테고리, 속성 등의 정보량을 기존 대비 1.8배 늘렸으며, TPO와 스타일 등 사람의 감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영역을 AI가 더욱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헤이딜러는 최근 자사의 비대면 중고차 판매 서비스 ‘헤이딜러 제로(zero)’에 중고차 업계 최초로 AI 차량 이미지 인식기술을 도입했다.

헤이딜러 제로는 자체 전문 평가사가 고객을 방문해 차량을 진단한 후 딜러 경매가 진행되는 서비스로, 평가사 진단 결과는 헤이딜러의 검수를 거친 뒤 경매가 승인되는데 AI를 통해 차량 정보 검수에 걸리는 소요 시간을 단축시켰다.

AI 차량 이미지 인식기술이 차 외관의 촬영 각도, 번호판, 계기판, 스크래치 등을 자동으로 판독해 순서를 변경하고, 잘못 촬영된 사진은 자동으로 제외해준다.

신년 초에는 운세 상담을 받고자 관련 서비스를 찾는 사람을 위한 AI 운세도 있다.

신점, 사주, 타로 등 운세 상담을 중개하는 O2O 플랫폼 '천명'은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천명 앱 내 ‘다시 듣기’ 기능을 도입했다. 서비스 이용 고객들은 상담 내용을 재청취할 수 있음은 물론 채팅처럼 텍스트로도 볼 수도 있다. 재차 확인하고 싶은 이용자 니즈가 매우 높은 운세 상담 서비스 특성과 맞물려 천명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사진=혼족의제왕)
(사진=혼족의제왕)

1인가구 자취매니저 '혼족의제왕'에서는 올해부터 정보탭에서 AI 검색 기능을 선보인다.

자취습관형성 서비스와 함께 자취와 관련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가운데, 검색 기능이 없다는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검색어에 유의미한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AI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이달부터 '제왕이 추천하는 꿀팁' 서비스도 시행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AI 검색 기능은 지난해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추후 해당 AI 알고리즘의 성능 테스트 기간을 거쳐 고도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맞춤형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스타트업 스낵포는 지난해 ‘최적 스낵군 추천을 위한 서버, 방법 및 단말’에 관한 기술로 특허권을 취득했다.

해당 기술은 각 고객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간식을 추천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 인원수, 예산, 선호도 등의 고객 정보를 포함해 해당 고객에게 제공했던 간식 큐레이션 데이터, 상품별 맛, 향, 포장 형태 등의 메타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다. AI는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차기 간식 큐레이션 목록을 자동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스낵포는 최적 스낵군 추천 기술을 통해 스낵포의 주력 사업인 사무실 간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의 운영 효율화 및 대중화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1천 500만명이 넘는 반려동물 양육인들을 위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에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반려동물 모빌리티 서비스 ‘멍이요’는 AI 자동 배차 솔루션을 개발해 기존의 펫택시 배차, 예약 서비스와 차별화를 뒀다. 인공지능이 고객 정보 및 반려동물 정보, 위치 정보들을 바탕으로 최적의 차량과 최단 거리의 기사를 배치하고 있다.

고객은 이용 요금, 소요 시간, 이동 경로 등을 앱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배차 후에도 실시간으로 최적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안내하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동반하여 이동이 필요한 때 보다 신속하게 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멍이요는 그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물병원, 카페, 호텔, 캠핑장의 가격비교는 물론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AI 통합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