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결국 1만명을 넘어섰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향에 내려가지 못해 집에 혼자 있어야 할 혼족들을 위해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 5가지를 추천하고자 한다. 귤 한 바구니 옆에 두고 이불 속에 누워 실컷 영화만 봐도 충분히 꽉 찬 연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넷플릭스 · 웨이브 · 티빙 · 왓챠 · 시즌
영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다. 마약중독자로 길거리를 떠돌던 주인공 ‘제임스 보웬’이 우연히 길고양이 ‘밥’을 만나게 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보웬과 밥이 서로 의지하며 시련과 고난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실제 주인공인 고양이 밥이 직접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정직한 후보
넷플릭스 · 웨이브
복잡하고 갈등투성이인 한국 정치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다. 주인공 ‘주상숙’은 노련한 3선 국회의원으로 4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거짓과 눈속임으로 의원 생활을 이어오던 그가 ‘정직의 저주’에 걸리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유쾌함을 넘어선 통쾌함으로 무장한 영화로, 가볍게 즐기기 좋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넷플릭스 · 웨이브
아름다운 영상미에 넋을 놓고 감상하게 되는 영화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름다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현실이 마음속에 크게 남는다. 주인공 핼리는 모텔에서 장기숙박하며 어린 딸 무니를 키우는 미혼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한다. 마치 동화 같은 장면들 속 주인공들의 삶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멋지고 화려한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여러 생각에 잠기게 한다.
결혼이야기
넷플릭스
제목만 보고 결혼을 준비하는 이야기일까? 했지만, 영화는 두 주인공이 이혼 조정관 앞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천재 연극 연출가인 찰리와 배우 니콜은 서로 사랑해 결혼했고, 또 여전히 애틋함을 가진 사이다. 하지만 이혼 과정을 밟고 법적공방을 벌이는 동안 돌이킬 수 없는 진흙탕 속으로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 사랑은 무엇인지, 결혼과 이혼은 또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이 ‘올해 제일 마음에 드는 영화’로 소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리틀 포레스트
넷플릭스 · 티빙 · 쿠팡플레이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겨울과 봄> 두 편을 하나로 묶어 한국 정서로 풀어낸 리메이크 작품이다. 힘겨운 서울살이에 지쳐 쫓기듯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 이곳에서 사계절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농촌의 정겨운 풍경과 먹음직스러운 계절음식으로 꽉 채워진 영화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