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워킹푸어’
직장인 10명 중 7명 ‘워킹푸어’
  • 한경화 기자
  • 승인 2012.04.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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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의 현실은 어떨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빚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진 부채는 평균 3,83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직장인 1406명을 대상으로 ‘빚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67.5%가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의 빚은 평균 3831만원으로 집계됐다.

‘500~1000만원 미만’의 부채가 있는 직장인들이 응답자의 1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00~1500만원 미만’(12.8%), ‘1500~2000만원 미만’(8.4%), ‘100~300만원 미만’(7.2%) 등이었다. ‘2500~3000만원 미만’, ‘2000~2500만원 미만’도 각각 6.6%, 6.4%가 있었으며, ‘1억원 이상’의 빚이 있는 응답자도 9.9%나 됐다.

이들이 빚을 진 원인은 주로 ‘주거비’(38.6%, 복수응답)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생활비’(35.1%), ‘학교 등록금’(31.1%) 등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고, ‘차량 구입비’(12.2%), ‘결혼자금’(6.4%), ‘개인 용돈’(5.9%) 등으로 빚을 진 이들도 적지는 않았다.

빚이 있는 직장인들의 71.5%(복수응답)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채로 인해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지출에 지나치게 인색해짐’(29.3%), ‘로또 등 사행성 오락에 대한 관심 증가’(28.1%), ‘결혼, 출산을 미루게 됨’(23.9%), ‘자신감 결여’(23.5%) 등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빚 청산 예상 기간은 ‘3년’(15.8%), ‘1년’(15.4%), ‘2년’(14.1%), ‘10년 이상’(13.5%), ‘5년’(13.4%) 등의 순으로 평균 1년 4개월이다.

한편, 직장인 중 17.2%는 신용불량자가 된 경험도 있었으며, 이들 중 27.7%는 현재도 신용불량자 신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