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판매자 분석 시스템 ‘셀러 인텔리전스(Seller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위조상품과 판매자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국내 이커머스 위조상품의 절반 이상을 상위 5% 셀러들이 조직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기준 상위 5% 셀러들의 시장 지배력은 40% 정도다.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의류와 가방 제품이, 일본과 중국에서는 각각 명품 액세서리와 어린이 장난감이 많이 유통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품 의류와 가방이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동남아시아는 지난해 적발된 건수만 210만건으로, 비중은 46%에 달한다. 한국과 미국도 의류 및 가방 위조상품 비율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은 명품 액세서리 가품 비중이 35%로 나타났다. 중국은 어린이 장난감이 전체 위조상품의 11%로,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콘텐츠 굿즈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지식재산권(IP)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교묘한 위조상품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브랜드가 판매중인 정품을 그대로 복각한 가품의 비율은 10%에 그쳤으나, IP를 도용해 개인 판매자가 새롭게 만들어낸 위조상품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또한, 공식 이미지를 도용하여 정품처럼 속여서 판 사례도 전체의 34%에 육박한다.
마크비전 플랫폼을 통해, 이커머스에 노출된 위조상품이 삭제되기까지는 평균 5.7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6일, 한국과 미국은 각각 4일과 3일이 걸렸다. 일본은 타 국가 대비 이커머스 사이트 내부 처리 프로세스에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신고부터 삭제까지 평균 15일 정도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