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로나 팬데믹 후 의약품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시장 성장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 팬데믹 후 의약품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시장 성장
  • 이주영
  • 승인 2022.0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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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에서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 기능을 포괄하는 말이다. 피부과 전문의가 제품 개발에 참여하기 때문에 '닥터 브랜드'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백, 주름 개선, 여드름 제거 기능이 있으며 일반화장품에 비해 색소, 향료, 방부제 등 유해성분 사용도 적어 트러블 피부에 더욱 적합하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s)이라는 용어는 196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장품은 피부용 의약품과는 다르다고 결정하면서 알려졌다. 코스메슈디컬은 피부 미용과 치료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문 화장품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같이 ‘코스메슈디컬’이라는 공식적인 법적 정의가 없다.

코스메슈디컬의 장점은 호르몬과 파라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스메슈디컬 화장품은 고품질의 반복적으로 테스트된 성분을 포함하며 향료와 염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신체에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및 부작용의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의료 및 미용사와 초기 상담이 필요하며 코스메슈디컬 화장품은 전문점, 약국, 미용실 및 의료 미용사 사이트에서만 판매된다. 코스메슈디컬 화장품 생산에는 가장 가치 있고 효과적인 천연 성분만 사용된다. 또 현대 과학 기술 및 장비가 사용되며 실험실에서 수많은 연구가 수행되므로 가격이 비싸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메슈디컬 화장품 제제는 중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포화 상태이며 영양소의 영향을 더 이상 받지 않기에 3개월마다 제제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코스메슈디컬 제품을 약국에 유통되는 화장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로 러시아 코스메슈디컬 시장(금액)은 전년대비 7% 감소했다. 

2020년 말, 러시아 약국 매출 구조로 화장품 판매량은 건강보조제 다음인 3위를 차지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러시아는 일반 의약품을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게 규제를 완화하면서 코스메슈티컬 제품도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증가했다. 

다만 약국 매장 판매는 봉쇄령, 재택 근무 등 물리적 활동 규제가 커지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동안 러시아 약국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6.7%(금액기준) 감소했고 물량 기준으로는 11.4%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 약국 화장품 매출 규모는 428억 루블(약 6억 달러)이고, 1억6330만 패키지가 판매됐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로 러시아의 코스메슈티컬 제품 소비 성향도 변화했다. 피부 클렌징(청결제) 유형은 일반 화장품 범주 내에서도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발발 이후로, 물티슈, 소독제, 비누와 같은 손 위생 청결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 러시아의 약국 소비자들은 전년대비 600만 패키지 이상의 손소독용 향균 제품을 구매했다. 결과적으로, 동 제품군 판매량은 금액 기준 12억 루블(1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10.8% 증가했다. 

한편, DMS 조사 결과, 팬데믹에 따라 약국 판매 제품군 중 ‘구강 및 후두 질환’에 대한 제품 판매율은 전년대비 1179.6% 상승했고 ‘비강 및 부비동 질환’은 18.1%, 감기 관련 제품은 10.5%의 성장세를 보였다. 코스메슈디컬로 포함될 수 있는 제품군의 2020년 러시아 약국 판매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피부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의약화장품은 피부에 좋은 성분과 뛰어난 치료 효과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용도가 높아져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8년 프랑스 브랜드 비쉬(VICHY)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의약화장품이란 개념을 인식하게 됐으며 중국 의약화장품 시장규모는 2010년 110억 위안에서 2017년 625억 위안으로 연평균 28.16% 증가했다. 의약화장품은 중국 화장품 시장보다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2017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46%에 달한다.

중국에서 의약화장품은 현재 중년층이 주로 사용하나, 소비자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다. 중국 청년들의 피부도 각종 스트레스와 나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되어 의약화장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러시아에도 존재하는 코스메슈티컬, 그 시장동향" , "한눈에 살펴보는 중국의 코스메슈티컬 시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