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여행, 준비중이라면 '체크리스트 주목'
설연휴 여행, 준비중이라면 '체크리스트 주목'
  • 김다솜
  • 승인 2022.01.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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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상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가스밸브가 잠기지 않았거나 창문이 열려있는 걸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 1인가구라면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필자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수백마리의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모습을 봤던 기억이 있다. 나가면서 버려야지 했던 음식물 쓰레기가 여행하는 내내 그 자리에 놓여있던 탓이다.

긴 여정을 앞두고 설렘과 긴장 탓에 '아차'하게 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별일 없이 지나가면 다행이지만,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나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체크리스트를 미리 정리해두면, 떠나기 전 수월하게 확인하고 맘편히 집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설 연휴, 집을 비울 예정인 이들이라면 내 집 안전과 평화를 위해 체크리스트를 확보해보자.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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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전날 미리 해두어야 할 것들

집을 비우기 전 짐을 싸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집을 잘 치워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칫 집을 비운 사이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밀린 빨랫감이 있다면 하루 전날에라도 빨아 널어두도록 하자. 특히 젖은 수건이나 땀에 젖은 운동복 등 축축한 빨래를 바구니에 넣은 상태로 오래 두면 악취나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다.

냉장고 안에 상할 만한 음식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을 비운 동안 냉장고 안에서 음식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확인하고 비워두자. 명절이라 고향에 다녀올 예정이라면 부모님이 챙겨주신 음식을 보관할 자리를 미리 마련해두는 효과도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해 집 안에 있는 모든 쓰레기통은 말끔히 비워두도록 한다. 쓰레기통을 비우고 난 뒤에는 깨끗이 씻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리면 더욱 좋다. 겨우내 ‘열일’ 중인 가습기도 마찬가지다. 물기가 많은 가전인 만큼 깨끗이 씻어 건조해두도록 하자.

설연휴 등 겨울철 집을 비울 때는 동파 방지를 위해 보일러 배관이나 수도계량기 등에 보온재를 설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 보온재 설치를 해둔 상태이더라도 한 번 더 체크하길 권한다.

■ 집 나서기 전 확인할 것들

집을 나서기 30분 전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집안 모든 곳을 구석구석 다니며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필요 없는 전기 플러그는 빼놓아 전력 낭비를 막도록 하자. 단 빈집을 노리는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집안 TV나 조명을 켜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파 위험 방지를 위해 보일러는 18도 수준이나 외출모드로 맞추도록 하자. 수도꼭지에서 물이 똑똑 흐르게 조절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설연휴 기간 날씨는 대체로 맑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달 1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낮아질 전망으로 동파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집안의 모든 창문이 잘 잠겼는지도 확인한다. 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침입범죄 중 상당수가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이었다. 고층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에 층수에 상관없이 잠금장치 확인은 필수다.

마지막으로 현관 도어락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지문으로 인해 비밀번호가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이 잘 닫혔는지 확인한 후 도어락을 손수건 등으로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