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인구구조 변화·디지털 전환 등 '공급제약·고용구조 재편'
노동시장, 인구구조 변화·디지털 전환 등 '공급제약·고용구조 재편'
  • 이영순
  • 승인 2022.02.07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노동부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에 따르면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2030년 생산가능인구(15세~64세) 320만명이 감소하고 인구절반이 5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은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전망치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층 비중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0년 21.7명에서 2030년 38.5명으로 확대된다. 

생산가능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취업 의사를 동시에 갖춘 사람을 의미하는 경제활동인구(15세이상)는 2025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지만 장년층 이상(50세 이상) 비율은 2030년 5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고용노동부)
(사진=고용노동부)

 

취업자 역시 2030년까지 98만4000명 늘어나지만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 2799만5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00∼2010년 286만명, 2010∼2020년 287만2000명이었다. 

산업별 수요 전망을 살펴보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년간 113만여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어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78만여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10년간 2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자·전기·화학 등은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고숙련 전문가가 60만여명 늘고 판매직과 기계조립 취업자수는 각각 13만여명, 11만여명 줄어드는 등 자동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노동시장은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종전에 없던 '공급제약'과 '고용구조의 급속한 재편'이 예상된다.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공급제약을 극복하는 한편,노동이동 지원체계 마련, 사회안전망 강화 및 인적자본 양성 등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이 필요하다.

고용부는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경제가 발전한 상황을 가정하면 2035년에는 취업자 수가 기존 전망보다 15만여명 늘어날 것으로 본다" 며 특히 "정보통신기술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