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다양한 형태로 소비가 늘고 있는 커피 시장
[그것이 궁금] 다양한 형태로 소비가 늘고 있는 커피 시장
  • 이주영
  • 승인 2022.02.08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으로 수출기업들은 해외 현지 소비트렌드를 파악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현지에서 식당과 카페 등에 식자재 유통업을 운영하는 A씨에 따르면, 커피 소비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꾸준하다 전했다.

특히 현지인들에게 커피는 마시는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베트남의 G7커피와 같이 다른 나라의 커피는 그 나라만의 독특한 맛과 문화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음료는 차이지만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커피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민 평균 가처분소득 및 소비지출액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적 타격을 입었지만 주요국 중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보인 2020년 중국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도 늘어났다.

기호 식품인 커피는 중국인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잡으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27.2% 성장한 3817억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내 커피 산업이 고속 발전기에 돌입하고 국내외 해외 브랜드가 다수 나타나며,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킴에 따라 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커피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2021년 10월까지 커피 산업 내 누적 투자횟수는 18회로 금액은 57억 위안에 달했으며 이는 2019, 2020년 대비 높은 금액이다. 또한, 중국의 커피 소비량 증가율은 세계 평균인 2%를 훨씬 웃도는 15~20%로 집계되었다.

2020년 뉴질랜드로의 커피 수입규모는 1억2000만 달러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호주이며 3400만 달러로 2020년 전체 수입시장의 28%를 차지했다. 현지에서는 유기농커피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커피시장에서도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다국적 기업의 커피 브랜드외에도 로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들의 틈새시장 공략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뉴질랜드 커피 스타트업인 아발체(Abalche)는 유기농(Organic)과 공정거래(Fair Trade) 마케팅을 앞세워 가치 소비와 젊은 층의 새로운 커피 취향을 공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발체는 공정무역에 의해 생산되는 유기농 원두를 주로 사용하며, 또 고가의 커피드립머신 없이도 집에서 카페 스타일의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다.

유로모니터의 뉴질랜드 커피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카페를 찾을 수 없는 현지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원두커피를 즐기기 위해 커피 기계(Coffee Pot Machine)를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현지 원두커피기계 판매량은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밝혔다. 

캡슐 형태로 판매되며 아메리카노, 라떼 등 다양한 맛의 커피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 머신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캡슐 커피를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 시킨 네슬레는 네스프레소머신으로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네스프레소머신이 캡슐 커피머신에서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돌체구스토는 보급형 커피머신으로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다.

이들 커피머신 시장의 경우도 프리미엄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모바일폰앱을 통해 커피가 내려지는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커피머신도 등장했으며,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투입되는 원두의 양과 물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제품도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커피 문화가 서구에서 유래된 만큼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는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로 53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맥카페, 코스타 커피도 1600개, 41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인 팀 홀튼(Tim Hortons), 피츠커피(Peet’s Coffee), %아라비카 커피(% Arabica) 등도 중국 커피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채고 빠른 속도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1선 대도시에 먼저 매장을 개점한 이후 점차 2선 도시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2019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팀 홀튼 커피의 경우, 현재 150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향후 5년 안에 2750개까지 매장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토에서 시작돼 싱가포르, 홍콩에서 인기를 끈 %아라비카 커피도 중국 내 커피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공격적으로 진출한 사례이다. 전 세계 1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이 브랜드는 그 중 57개의 매장을 중국 각지의 대도시에 운영 중이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 대상 친근함을 더하고 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를 개발하기도 한다.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스타벅스의 경우에 중국인들이 중추절에 먹는 월병(月饼), 단오절에 먹는 종즈(粽子)를 커피에 어울리는 간식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부티크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어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인 용푸커피(永璞咖啡)는 2019년 매출 2,000만 개에서 2020년 1억 개로 5배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산둔반커피(三吨半咖啡)도 패키징에 적힌 숫자에 따라 다른 맛과 농도를 가진 커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다양한 소비자 수요 만족시키는 중국 커피 시장" , "가정에서 소비 늘고 있는 뉴질랜드 커피시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