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출렁' 우크라 사태로 인한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3.9% 상승‥유지류·유제품 급등
'소비자 물가 출렁' 우크라 사태로 인한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3.9% 상승‥유지류·유제품 급등
  • 이영순
  • 승인 2022.03.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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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4포인트) 대비 3.9% 상승한 140.7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상승했으며, 그중 유지류와 유제품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2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1월(140.6포인트)보다 3.0% 상승한 144.8포인트를 기록(전년 동월 대비 14.8% 상승)했다.

밀은 흑해 지역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작황 우려, 밀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산 수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쌀은 일부 수출국 통화가치 상승과 동아시아국가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185.9포인트)보다 8.5% 상승한 201.7포인트를 기록(전년 동월 대비 36.7% 상승)했다. 팜유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감소 전망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남미지역 생산 저조 전망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수출 저조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32.6포인트)에서 6.4% 상승한 141.1포인트를 기록(전년 동월 대비 24.8% 상승)했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북아시아‧중동의 수입 수요가 높은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의 경우, 전월(111.5포인트)보다 1.1% 상승한 112.8포인트를 기록(전년 동월 대비 15.3% 상승)했다. 쇠고기는 브라질의 도축량 부족과 세계 수입 수요 강세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미국‧유럽 내에서 공급이 둔화되고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하여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가금육은 중국의 수입량 및 브라질의 국내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의 경우, 전월(112.7포인트)에서 1.9% 하락한 110.6포인트를 기록(전년 동월 대비 10.4% 상승)했다. 설탕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낙관적인 생산 전망과 브라질의 재배 여건 개선 및 에탄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서 2021/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95.6백만톤으로 2020/21년도 대비 0.7%(20.5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전망치(전년대비)는 쌀 519.3백만톤(0.2%↑), 잡곡 1,500.9(1.2%↑), 밀 775.4(0.1%↓)로 나타났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01.6백만톤으로 2020/21년도 대비 1.5%(40.9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량 전망치(전년대비)는 쌀 520.0백만톤(1.7%↑), 잡곡 1,508.8(1.4%↑), 밀 772.8(1.5%↑)로 나타났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35.8백만톤으로 2020/21년도 대비 0.5%(4.5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량 전망치(전년대비)는 쌀 187.7백만톤(0.9%↑), 잡곡 353.8(0.03%↑), 밀 291.1(0.1%↑)로 나타났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3월 4일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 원, 식품 1,280억 원)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0.5%p 인하하고, 사료곡물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을 증량(겉보리 4→10만 톤, 소맥피 3→6만 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