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관광지 방역 인력하면 인건비 준다는데..업계 자생 위한 노력 맞나?
문체부, 관광지 방역 인력하면 인건비 준다는데..업계 자생 위한 노력 맞나?
  • 오정희
  • 승인 2022.03.16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광업계 휴·실직자 등 관광업계 종사자 3천 명을 대상으로 관광지 방역·관리 요원으로 모집해 전국 주요 관광지에 배치한다.

이번 사업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관광지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 일상 시대에 관광지를 찾는 사람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차 추경 396억 원 투입, 관광업계 실직자 또는 휴직자 등을 우선 선발한다.

올해 1차 추경으로 396억 원을 투입해 시·군·구별로 조사한 수요에 맞게 방역 인력을 모집한다. 관광업계 실직자 또는 휴직자, 여행업계 대표, 관광통역안내사 등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시·군·구별 채용공고를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사업 참여자에게는 1인당 월 210만 원(4대 보험 기관부담금 포함), 최장 6개월간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시국에 맞는 여행상품 개발이나, 업계 다양화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인력들을 방역 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내놓은 문체부를 향한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한 여행사 대표는 "실제 상품 개발로 어려움을 타개해보는 방향이 아닌 방역 인력으로 일을 시킨다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것인데, 이러한 인건비 지원이 맞는 방향인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