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탄소절감을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급증
[글로벌 트렌드] 탄소절감을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급증
  • 이주영
  • 승인 2022.03.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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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탄소절감에 대한 논의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관련 분야의 변화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에너지 생산, 공급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에너지 소비 분야에서도 '저탄소', '제로탄소'와 같은 단어들이 핵심이 되고 있다.

그중 운송수단에서의 변화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다가오고있다. 사실 에너지 생산은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해도 단 시간 내에 기존 에너지원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태양광 풍력과 같은 에너지원들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적합한 자원이 매우 중요하기에 모든 나라들이 대세를 따르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이에 비해 자동차와 같은 운송수단은 보다 빠르게 대체재를 찾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새로운 시장 형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EU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패키지인 ‘Fit for 55’가 올해 7월 EU 집행위원회를 통해 발표됐다.  27개 회원국은 의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 대비 55% 감축해야 하며, 향후 14년 동안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올해 대비 100% 저감해야한다

이 같은 CO2 배출 규정안에 따라 EU 역내에서는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금지되었는데, 오스트리아는 해당 조치를 5년 앞당겨 2030년부터 시행키로 함으로써 환경, 에너지 모범 국가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과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운행을 줄이고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그린 모빌리티가 각광을 받고있는 중이며 전체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화제가 되어가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진출기회를 노리고 있다. 베트남 전기이륜차 시장은 해당 시장의 성장 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 그리고 부품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과도 연계가 되어 있다. 

베트남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아직 젊지만 전기 이륜차 시장을 바탕으로 확대가 되고 있다. Vinfast, Honda, Yamaha, BMI 등 주요 제조사 주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환경 오염과 관련된 정부 정책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과거 중국과 같은 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전기 오토바이로의 전환은 더욱 강력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제성장과 더불어 중산층 인구의 성장도 큰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2030년 기준 도시화율이 44%로 확대될것으로 예측되기에, 도시 내에서의 이동수단인 오토바이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3를 교통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스트리아 환경부 역시 모빌리티 관련 이니셔티브를 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대안 연료, 자동 주행, e-모빌리티, 지능형 교통시스템, 마이크로 대중교통 시스템 등 5개 영역으로 이루어진 대안 교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바이오 연료라 불리우는 대안 연료는 바이오매스 로부터 생산되는 액상 혹은 기체 형태의 연료로, 차량용 내연기관의 연소를 위해 사용된다. 보통 화석연료가 아닌 동식물의 폐기물에서 얻어지며, 내연기관차에 사용되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온실 가스량을 저감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 미래형 재생에너지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2020년 11월 환경부에서 발표한 바이오 연료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는 2019년 기준, 바이오 연료의 사용을 통해 총 156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하며, 해당 연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적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정해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 교통 정책의 핵심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e-모빌리티 지원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재생에너지 전략 과 함께 국가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e-모빌리티의 핵심인 전기차의 전체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2020년 11월 기준 전체 신규 등록 차량 대비 전기차 비중이 10%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2021년 7월 누적수량 기준, 사상 최대치인 17.2%를 기록했다.

5만 명 이상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 지역에서 실시하는 환경부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e-택시 및 e-카셰어링 등을 통해 피부로 느낄 만큼 가까운 곳에 e-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또 전기차 및 충전소 구매·설치 보조금 지원은 전기차 사용 장려를 위한 보조금 지급 형식의 지원 정책으로, 2019~2020년 기간 총 9300만 유로의 예산이 책정된 새로운 보조금 패키지가 시행되었으며 전기 자동차 외에 전기 오토바이·전기 자전거 등의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의 구입, 전기 충전소 설치 등을 포괄함으로써 ‘e-모빌리티 종합 지원 패키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원액이 거의 모두 소진됨에 따라 2020년 7월,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발표됐는데,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을 대당 최대 5,000유로(기존 3,000유로) 지급하며 이 중 약 60%를 정부가, 나머지 40%를 오스트리아 자동차, 오토바이 및 자전거 수입/판매자협회가 지원하는 구조이다. 구입 보조금 외에도 차량 구입 시 소비자들이 납부해야하는 환경부담금(NoVA : Normverbrauchsabgabe, 차량 구입가의 5~15%)에 대한 면제 혜택도 함께 주어진다.

오스트리아의 교통 시스템 전반에 걸친 e-모빌리티의 신속한 확대 전환을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연구 지원 프로그램으로, 정부 산하의 연방연구진흥원(FFG)이 주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완료된 프로그램으로는 오스트리아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Austria) 플랫폼, 오스트리아 다중 방식 교통정보 시스템(VAO), 다중 방식 교통지도(GIP) 등이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는 지능형 고속도로 교통 시스템(C-ITS)과 EU 차원의 공동 규격화 ITS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Eco-AT가 있다. 현재 주력 분야는 배터리, 연료 전지, 고성능 콘덴서 등 자동차 연료의 100% 전력화 및 지능형 e-모빌리티 인프라 개발 전 부문에 걸쳐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한발 앞선 정책, 오스트리아 정부의 그린 모빌리티 프로그램" , "e스쿠터를 중심으로 보는 베트남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