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신선제품을 위한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성장 중
[글로벌 트렌드] 신선제품을 위한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성장 중
  • 이영순
  • 승인 2022.04.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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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신선식품 등을 수확(생산)한 후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하는 과정에서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활동과 설비를 지칭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는 콜드체인 시장에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O2O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성장에 더해 콜드체인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의 전자상거래는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2019년에는 교역 규모가 전년대비 36.7% 증가한 2796억 위안에 달했다.

2015년부터 매년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해 5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i-Research(艾瑞咨询) 보고서에 따르면 신선식품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3년에는 8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의 배송은 품질 유지가 관건이기에 O2O 플랫폼을 통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콜드체인 물류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콜드체인물류연맹(中物联冷链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신선식품의 콜드체인 운송률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콜드체인 운송률은 약 45.4%이며 청과류와 육류, 수산물의 냉장 운송률은 각 35%, 57%, 69%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19년 중국의 인당 평균 냉동ž냉장창고 사용면적은 0.132m²로 뉴질랜드(0.503m²), 미국(0.490m²), 일본(0.315m²)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부족한 콜드체인 인프라로 인해 유통과정 중 신선식품의 부패 손실률은 중국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소류의 경우 선진국보다 4배 높은 부패 손실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약 1억2000만 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콜드체인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상무부(中国商务部)에서는 2019년 《농상 네트워크 촉진 및 농산품 공급사슬 개선에 관한 통지(关于推动农商互联完善农产品供应链的通知)》를 발표하며 저온 창고, 저온 운송 등 신선식품 콜드체인의 모든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외국인투자 장려 산업목록(鼓励外商投资产业目录)》에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 산업을 포함시켜 외국인의 중국 진출과 투자 유치를 장려했다.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中国共产党中央委员会)에서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중앙 1호 문건에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 촉진과 투자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면서 콜드체인 시장 발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라오스는 콜드체인의 개념이 없다보니 신선 식품을 직송하여 최단기간 내 소비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현지 돼지고기 등 육류의 경우도 수입산이 아닌 경우, 냉동하여 판매하기 보다 당일 도축하여 직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라오스가 베트남이나 태국과 같이 바다를 접하고 있거나 인구가 많았다면 라오스 내 콜드체인 사업 수요 역시 높았을 수 있다. 라오스 인구는 약 740만 명 수준으로 지금까지 주요 유통업체에서 자체 보유한 냉동 및 냉장 창고로 콜드체인 수요를 감당해온 소규모 시장이였다.

라오스의 2020년 기준, 냉장 또는 냉동 설비의 수입 규모는 총 285만 달러로 코로나 이전인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라오스 소비자는 코로나 이전까지 태국, 베트남을 육로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냉장, 냉동 식품을 구입했다.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닫히자 국경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자국 내 소비자 증가하면서 콜드체인의 수요가 늘었다. 

최근 들어 농업과 유통이 결합된 현대식 유통망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유통채널들은 각종 식자재를 안전하게 보관·유통할 수 있는 창고·설비, 냉장·냉동시스템, 특수 배송 차량 등의 시설 수요와 연관성이 높다.

라오스에는 콜드체인 통합 서비스(패키지)를 제공하는 업체가 없다. 국내 운송, 포워딩, 통관 등의 일반적인 운송만 지원한다. 특히 콜드체인은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로 딜러십을 고려할 만한 리딩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잠재력은 있으나 시장 수요가 숨어있고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얘기다. 

또 라오스 내에는 태국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활용, CP Fresh shop Laos183AGRO Mart·Betagro Lao Sole 등이 신선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새로운 판매망의 성장은 실온보관에서 냉장보관으로 판매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신선제품 판매망 증가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B2C 판매 증가세는 콜드체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유형은 전치창(前置仓) 형태, 플랫폼 형태 등 다양하다. 전치창 형태란 집중물류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유형이다. 광역 물류센터에서 각 지역의 거점으로 배송한 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집중 물류 방식은 효율성의 문제가 있기에 인구밀집지역에 소형 창고를 다수 설치해 3km 이내 지역의 소비자를 담당하는 형태다. 신속 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매장방문+문 앞 배송 형태는 전치창 형태와 유사하나 창고와 매장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신선식품을 저장 및 배송하기도 하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기도 하는 방식이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라오스, 신선제품을 위한 콜드체인 시장 열린다" , "신선함을 배송합니다, 중국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시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