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키 男 6.4cm·女 5.3cm↑‥남성 비만 증가, 35세 이상 여성 비만 감소
한국인 평균키 男 6.4cm·女 5.3cm↑‥남성 비만 증가, 35세 이상 여성 비만 감소
  • 이영순
  • 승인 2022.04.04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0여 년간 한국인 평균 키가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 커지고 ‘롱다리’ 체형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남성의 평균 비만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35세 이상 여성의 비만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cm, 여성 159.6cm를 기록했다.

고도 성장기를 지난 2000년대 이후로도 평균 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 1979년 제1차 조사에 비해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 커졌다.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길이 비율(샅높이/키)이 모든 연령대에서 ‘03년 제5차 조사 대비 증가해, 키에서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른바 ‘롱다리’ 체형으로의 변화가 지속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반면, 머리수직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지수(키/머리길이)는 1990년대 이후 7.2 ~ 7.3을 유지하고 있으며 머리너비지수(머리너비/머리두께)는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 0.89 사이를 기록하는 등, 키와 몸무게 증가, 체형의 서구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체비율은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체질량지수(BMI, 몸무게/키2)는 40여 년간 꾸준히증가해 남성의 절반가량(47.0%)이 비만인 반면, 여성은 1979년 22.0에서 2021년 22.6으로 22.0 ~ 23.1 사이에서 등락을 유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년전 제7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3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도가 감소했으며, 50~60대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 역시 직전 조사결과(2015년) 대비 남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여자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국표원은 육군본부,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단국대학교 웨어러블 제조데이터 플랫폼센터, 대한인간공학회, 한국의류학회와한국인 인체치수조사 데이터 활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 후에는 주제발표회를 개최해 의료기기, 웨어러블 기기, 인간공학 분야 등 미래산업에 대한 협력방향을 모색하고,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