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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두통은 목이나 어깨가 뭉치면서 머리가 띵한 양상의 긴장형두통이지만, 이 경우는 타이레놀이나 소염진통제로 잘 해결이 되고 두통이 그리 강하지도 오래 가지도 않는 특성이 있어 굳이 병원을 내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편두통, 군발두통, 경추성두통은 비교적 흔하면서도 두통이 잘 조절이 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데, 이 세가지 두통의 특징은 서로 어떤 차이를 보이게 될까요?

 

편두통의 전조증상은?

편두통 환자에서, 두통이 오기전에 눈에 반점이 보이거나 번쩍이는 불 빛 등이 보이는 시야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이런 전조증상이 생기면 이내 한쪽 머리 특히 관자놀이가 깨어질 듯이 아픈 통증이 3~4시간 지속되는 것이 전형적인 조짐편두통이라고 하는데, 이 편두통의 전조증상 발생에 자율신경이 관여 합니다.

특히 부교감신경의 일종인 미주신경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두통과 함게 속이 매스꺼운 증상이나 기립성 저혈압등의 어지러움도 잘 동반이 됩니다. 심한 경우는 시야 장애가 생기거나, 편측의 팔다리 저림, 힘빠짐 증상들도 발생하기도 하여 뇌혈관질환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배란이나 생리전후와 같이 호르몬 밸런스가 깨어지면서 자율신경 밸런스도 흐트러지는 시기 또는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교감신경 항진 후에 나타나는 편두통은 더욱더 자율신경실조증과 연관이 많습니다.

 

군발두통을 포함한 혈관성 두통이란?

또 하나의 대표적인 혈관성 두통으로 군발두통이 있는데, 통증의 강도가 너무 강해서 출산의 고통보다도 심하다고 할 정도의 고약한 놈입니다. 군발두통은 독특한 경향이 있는데, 통증이 특정 계절에, 4~6주 정도의 기간 동안, 특정 시간에 1시간 내외로 안구나 관자놀이로 휘몰아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눈을 잡아 당겨서 빼내는 것 같다는 표현도 많이 하는 군발두통은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통증이 발작적으로 휘몰아 치기 때문에, 두통이 오고 약을 먹어도 진통제가 흡수되는데 시간이 거리기 때문에, 진통효과를 낼 겨를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뇌의 흥분이 경련이나 발작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것과 유사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군발두통은 뇌의 흥분이 통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혈관성 두통에 복용하는 혈관 수축제와 함께 항경련제 처방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혈관수축제는 두통을 유발한 혈관만 수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혈관들도 수축을 시키는데 예를 들면 뇌혈관, 심혈관이 반복적으로 수축이 되다보면 심뇌혈관 질환 유병율을 올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만성적인 복용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군발 두통 역시 편두통과 마친가지로 혈관의 탄성도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통증이 잡힐 수 있습니다.

 

경추성두통, 자율신경계와의 연관이 있을까? 

경추성 두통이란 경추라는 목 부위 척추의 문제로 인해 주로 편측으로 발생하는 두통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혈관성두통인 편두통, 군발두통과 별개의 두통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이 세가지 두통의 교집합 부분이 생각보다 큽니다.

그리고 그 교집합에는 자율신경의 문제가 상당 부분을 차지 합니다. 경추성 두통은 특징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짜증나는 듯한 통증이 베이스에 깔리면서 편두통이나 군발두통처럼 눈이나 관자놀이 부위가 심하게 아프기도 하는데, 경추성 두통이 만성화 되는 경우는 두통과 함께 속에서 열이 올라오거나, 속이 매스꺼워지는 등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합쳐지면서 잘 발생하고, 편두통이나 군발두통이 함께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자율신경실조증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머리가 띵하다고 느끼는 긴장형 두통보다 더 통증이 심한 편두통, 군발두통 및 경추성두통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난치성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통에 영향을 주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대한 치료, 특히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에 대한 치료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