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15%는 ‘나혼자산다’…절반 이상 월세살이 중 
MZ세대 15%는 ‘나혼자산다’…절반 이상 월세살이 중 
  • 김다솜
  • 승인 2022.04.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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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Z세대 중 15%는 1인가구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월세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대부분은 공공주택 공급보다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더욱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개발원은 최근 ‘KOSTAT 통계플러스 2022년 봄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MZ세대의 생활 환경: 생활비 원천, 주거실태’ 조사결과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MZ세대는 1629만9000명으로, 총인구의 32.5%를 차지한다. 이중 1980~1994년 출생자를 의미하는 M세대는 1033만명(20.6%), 1995~2005년 출생자인 Z세대는 596만9000명(11.9%)이다. 

MZ세대의 연령별 가구구성 ⓒ통계개발원
MZ세대의 연령별 가구구성 ⓒ통계개발원

청년층의 비혼과 만혼이 증가함에 따라 청년 1인가구 비중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가구 구성을 살펴 보면 부모동거 가구가 42.5%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부부+자녀 가구 19.0%, 기타 가구(비혈연 등) 17.2%, 1인가구 15.5%, 부부 가구 6.3% 순이었다. 

MZ세대 1인가구의 성비는 남성이 16.9%, 여성 13.0%로 남성이 3.9%포인트 더 많았으며, 전체 평균 연령은 29.2세였다. 혼자 사는 MZ세대의 취업자 비중은 77.2%로, 생활비의 원천 역시 대부분 본인의 일·직업(72.9%)이었다. 생활비 원천이 부모의 도움인 경우는 17.4%, 금융자산인 경우는 5.1%였다. 

MZ세대의 가구구성별 주택점유 형태 ⓒ통계개발원
MZ세대의 가구구성별 주택점유 형태 ⓒ통계개발원

주택점유 형태를 보면 1인가구의 55.2%는 월세 주택에 거주 중이었으며 전세 26.1%, 자가 12.7% 순으로 이어졌다. 거주층을 살펴보면 MZ세대 1인가구는 지하(반지하)나 옥상(옥탑)에 거주하는 비중이 각각 2.3%, 0.8%로 다른 가구구성(각각 0.5~1.6%, 0.1~0.4%)에 비해 높았다. 

주택 상태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90.5%로, ▲환기 및 채광 ▲소음 ▲안전 및 위생 등의 영역별로 나눠 보면 M세대와 Z세대 모두 대부분의 영역에서 80% 이상으로 양호했다. 

그러나 소음 상태 영역, 특히 내부 소음(층간소음 등)에 대한 만족도는 M세대 47.9%, Z세대 26.0% 등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1인가구, 주택 이외 거처(오피스텔, 고시원 등) 비중이 높은 Z세대는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거환경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 거주자보다 낮게 나타나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주택가격이 높고, 청년인구 밀집도가 높아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MZ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 ⓒ통계개발원
MZ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 ⓒ통계개발원

MZ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4.2%), 전세자금 대출(53.1%),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2.4%), 공공분양주택 공급(17.2%), 공공임대주택 공급(15.7%)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상 결혼 후 내 집을 장만하는 시기에 해당하는 M세대 가구주는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4.2%)을 최우선으로, 전월세 거주 비중이 높은 Z세대 가구주는 전세자금 대출 (6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MZ세대 희망 주거 정책의 지역별 차이를 보면,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장기공공임대주택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은 주택구입 자금대출 지원 및 주거상담과 정보제공에 대한 수요가 조금 더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