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 물가 4.1%·생활물가지수 5% 상승‥6개월 연속 고물가 지속
3월 소비자 물가 4.1%·생활물가지수 5% 상승‥6개월 연속 고물가 지속
  • 이주영
  • 승인 2022.04.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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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22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지난 2011년 11월과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만에 4%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10월 3.2%로 3%대로 올라선 이후 6개월 연속 3%~4%대 고물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3.7%)과 비교하면 0.4%p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5.0% 상승했다. 지난해 11월(5.2%) 이후 4개월 만에 5%대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12.7%)이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올랐고, 음식·숙박(6.5%), 주택·수도·전기·연료(3.3%), 식료품·비주류음료(3.3%), 기타 상품·서비스(4.4%), 가정용품·가사서비스(4.2%), 오락·문화(2.3%), 의류·신발(1.8%)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각각 1년 전보다 5.4%, 3.1%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가격은 0.4% 상승하며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10.4% 내려가며 농산물 가격도 3.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파(-62.0%), 양파(-50.0%), 사과(-21.2%), 쌀(-7.5%), 고춧가루(-14.0%), 고구마(-25.2%) 등 품목에서 가격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축산물가는 수입쇠고기(27.7%), 돼지고기(9.4%), 국산쇠고기(3.6%) 등이 오르면서 7.6% 상승했다. 다만 달걀 가격은 전년보다 7.3% 하락했다. 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0.6% 올랐다.

한편 서비스의 경우 집세(2.0%)와 공공서비스(0.6%), 개인서비스(4.4%)가 모두 오르며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2.8%), 월세(1.1%)가 모두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외식(6.6%)과 외식외(2.9%)가 모두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부동산중개수수료(-7.7%), 유치원납입금(-18.6%) 등이 내렸으나 외래진료비(2.3%), 입원진료비(1.5%) 등이 오르면서 0.6%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7.62로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식품은 4.7%, 식품 이외는 5.1%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4.5%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3.6%)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중반까지 석유류, 공업제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다가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근원물가도 오름세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