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급부상 중인 디지털 헬스
[글로벌 트렌드]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급부상 중인 디지털 헬스
  • 이주영
  • 승인 2022.04.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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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글로벌 헬스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추진되었고 건강 관련 제품, 기기, 장비, 도구, 서비스 등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Global Industry Analysts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의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525억 달러이며 연평균 18.8% 성장해 2026년에는 456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서비스에 ICT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면서 디지털 헬스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미국 FDA에 의하면, 디지털 헬스에는 모바일 헬스(mHealth), 건강정보기술(HealthIT), 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telehealth), 원격진료(telemedicine), 개인맞춤형 의료가 포함된다. 환자와 소비자는 헬스케어와 관련된 플랫폼, 센서 등과 같은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해 자신의 건강과 웰빙과 관련된 활동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위해 의료와 ICT가 융합해 개인의 건강과 질병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 산업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 개인이 살아가는 동안 만들어내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 해석, 적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개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생활 양식에 맞춘 최적의 의료·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각 개인은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해 자신의 특성에 기반해 각종 건강 위험요소를 예측,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보다 주도적으로 의료·건강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바 디지털 헬스 산업은 향후 더욱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에 힘입어 홈케어(Care at Home)도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McKinsey는 많은 미국인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홈케어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홈케어 서비스를 크게 세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이 중에서도 1차 진료, 외래 환자 전문의 상담, 응급실 및 긴급 의료 서비스, 호스피스, 정신건강/행동건강 분야 외래환자 상담 서비스 등이 속하는 그룹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용량이 급증했으며 홈케어 부문의 주요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가정 기반 투석과 같은 신흥 영역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버스는 인공지능, AR/VR,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몰입감있고 경험적이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메타버스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개념과 의료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AR/VR을 활용한 몰입형 환경과 디지털 트윈 등을 들고 있다.

AR/VR을 활용한 몰입형 환경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환자가 치료, 교육, 보조 목적으로 참여하는 가상의 디지털 환경을 의미하고,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 생성된 모든 개체, 프로세스 또는 시스템의 가상 모델 또는 시뮬레이션을 의미하는 것으로,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트윈은 환자 자신의 가상세계 속 아바타를 의미한다. 즉, 컴퓨터 속 가상공간에 현실 사물을 모방, 말 그대로 디지털 쌍둥이를 만들어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최적화한 기술을 의료분야에 적용하자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치료제 분야도 임상 증가, 기반 다지는 중이다.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는 증거에 기반한 의학적 평가를 거친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증, 당뇨,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천식과 같은 다양한 질병이나 장애의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에서 치료제의 새로운 대안 분야로 급부상하는 디지털 치료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효능이 입증되면서 임상 데이터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고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지난 5월에 발표한 호주 2021-2022년 예산안에 따르면, 연방정부에서는 디지털 헬스 케어 시스템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과 혁신 기술 개발에 8억705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가 디지털 헬스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원활한 공급, 접근성 향상, 효율성 증진을 위한 것이다. 의료, 노인 요양, 정신 건강 시스템 내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모든 호주인들이 공평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장벽을 제거하고자 노력 중이다. 더불어 효율성, 데이터 공유, 정보성 확대로 행정적인 절차와 비용을 줄이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디지털 헬스 투자 분야에 2021-22년 정부 예산을 배정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호주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 , "주류로 부상중인 미국 디지털 헬스 산업"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