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건조 경험으로 조선소 수주까지
선박건조 경험으로 조선소 수주까지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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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해외에 조선소 수출의 길을 열었다.

STX그룹은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국영조선소인 USC사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새로운 조선소 건설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금액은 10억 달러 규모로 STX가 조선소 설계부터 건설까지 모두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그 동안 국내 대형 조선사가 현지 합작법인 형태로 해외 조선소 설립에 나선 경우는 있었지만 조선소 건설을 턴키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TX그룹은 러시아 외에 브라질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과 조선소 수출을 위한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조선소 건설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ㆍ브라질ㆍ인도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 대부분이 자국에 조선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관한 기술이 없어 자체 기술만으로 조선소 설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STX 관계자는 “초대형 조선단지 건설 경쟁력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용도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조선소를 건설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조선소 수출 프로젝트 진행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