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비대면 시대, 사우디·프라하 숙박 트렌드는?
[글로벌 트렌드] 비대면 시대, 사우디·프라하 숙박 트렌드는?
  • 이영순
  • 승인 2022.04.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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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숙박업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부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각국 정부의 여행규제와 사우디의 입국금지 조치 등으로 급격히 감소한 여행객 수로 인해 2020년 사우디 숙박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숙박업계는 운영의 디지털화와 비접촉서비스 등을 시행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자국 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면서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을 재개한 숙박업체들은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위생을 강화함과 동시에 무료 취소, 유연한 결제방식 등의 소비자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비접촉 체크인 및 체크아웃은 물론, 비접촉 룸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것이 대중화되는 추세이다.

2022년에는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는 추세로, 숙박업은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숙박업계도 다르지 않았다. 힘든 한 해를 지낸 사우디의 숙박업계는 2021년 라마단 기간을 매출 회복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라마단 특가로 가격을 낮추고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자국 내 여행객 수요를 잡으려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해외 순례객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메카와 메디나 지역의 숙박업계 총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사우디 관광부는 메카와 메디나 지역 숙박업체에 대해 1년간 허가증의 갱신비용을 면제해주었고 해당 지역 관청은 연간 지방세를 면제해주었다. 또한,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에게 부과되는 외국인 근로비를 6개월 동안 면제해주었다. 이는 왕령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심화된 하지 및 움라 이슬람 순례객용 숙박업제에 한해 지원된 것이다.

사우디의 숙박업 시장은 자국에서 개발된 지역 호텔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약 83%로 집중돼 있어 글로벌 대형 호텔 체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사업 분야의 해외자본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들로 사우디 전역에 대형 호텔체인들이 들어서는 추세이다. 

반면 관광산업이 발달한 프라하에서는 호텔, 호스텔, 게스트 하우스 등의 전통적인 관광 숙박시설이 점유하고 있던 숙박시장에서 지난 몇 년간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에어비앤비를 중심으로 온라인 숙박공유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했다.

공유 플랫폼 확산과 관광객 유입 증가가 맞물려 2018년 기준 프라하에서 공유숙박시설이 제공하는 침대 수는 6만6590여개로 2016년 대비 약 34.1% 증가함. 반면 호텔의 경우 2016년 대비 1.4%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공유숙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34%에서 약 41%로 증가했다.

프라하의 경우 한 호스트가 여러개의 공유숙박을 운영하는 경우가 66%로 비슷한 관광 트렌드를 보이는 타유럽 도시(암스테르담 21%, 빈 45%, 바르셀로나 65%)보다 비중이 높은 편이다.

프라하의 80% 이상 공유숙박시설이 주택 또는 아파트 전체를 대여하고 49%는 연간 180일 이상을 대여하고 있어 숙박공유의 상업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Deloitte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가격 대비 숙박공유의 연간 수익률은 5.8%로 일반임대 수익률 보다 높기 때문에 숙박공유의 상업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는 숙박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돼 운영을 위해서 영업허가서(Free trade license)를 소지해야 한다. 또한, 15%의 VAT 및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소득세, 관광세를 납부해야 한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사우디 숙박업 트렌드" , "빠르게 확산되는 프라하 숙박공유 현황 및 영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