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에 의한 록다운으로 보존식품 수요 증가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에 의한 록다운으로 보존식품 수요 증가
  • 이주영
  • 승인 2022.05.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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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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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다운이 완화되고 있지만 현재 식당들이 거리 유지 등의 규제로 100%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은 야외 활동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동안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쌀, 파스타, 즉석음식들과 같은 보존 음식들의 수요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라면은 즉석제품으로 분류되고 진출이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힐 수 있는 제품이다. 

2020년 2월 25일 스위스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빠른 감염확산으로 인해 연방정부는 3월 17일 록다운을 실시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으며, 당시 식품매장의 매대가 텅 비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곧 공급은 다시 안정을 찾았지만 3월 17일 록다운 조치 이후 식품점, 은행 등 필수재를 제외하고 운영이 불가능했고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스위스인들은 주로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하게 됐다. 따라서 슈퍼마켓의 식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스위스에서 5번째로 큰 금융기관 Postfinance의 조사에서 이 동향이 관측됐다. 해당 기관은 스위스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의 소비자 소비 동향을 조사했는데 슈퍼마켓 및 음식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슈퍼마켓 지출은 36.7% 증가하며 2위를 차지하고 식품 소비 또한 18.6% 증가했다. 재택근무 증가로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인터넷 관련 통신 분야가 증가한 반면에 요식업, 여행 등 야외 활동과 관련된 분야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파라과이는 인스턴트 면류(라면)의 자국 생산이 전혀 없기에 수입 규모를 시장 규모로 볼 수 있다. Global Trade Altas 시장 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파라과이 면류시장은 2021년 약 136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평균 30% 이상 성장했으며 향후 파라과이 라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2021년 파라과이는 한국으로부터 약 15만 달러의 라면 제품을 수입했으며 전체 수입액 중 11.25%의 비중으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파라과이는 전통적으로 주말이면 온 가족이 모여 마당 한가운데에 놓인 긴 식탁에서 일주일간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곤 한다. 그때 자주 등장하는 메뉴가 고기와 함께 파스타 종류의 음식이며, 또한 매주 목요일은 파스타의 날이라 정해 먹는 날이 있을 정도로 면 요리를 즐기는 파라과이 음식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렇게 파스타에 익숙한 파라과이 소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게 됐고 집에서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라면의 소비가 자연스레 증가했으며 더불어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라면 또한 성장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류 마니아가 한국 라면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인다.

라면을 포함한 파라과이의 기타 면류 전체 수입액은 2021년 기준 약 136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사 Aargauer Zeitung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제품들을 조사했는데 1위는 물, 2위는 보존 식품, 3위 초 및 배터리, 4위 위생용품 순으로 확인됐다. 2위를 차지한 보존음식에는 쌀과 파스타 그리고 특별한 요리가 필요하지 않은 보존식품들이라고 설명했다. 파스타의 경우에는 국내 주력 상품이 아니고 쌀의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이탈리아 및 태국, 브라질, 인도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진입이 어렵다. 

현지 보존식품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 대형 유통사 콥(Coop)의 보존식품 인기 상품 리스트를 참고할 수 있다. 스위스 대형 유통망 콥(Coop)의 보존식품 인기 제품을 살펴보면 즉석밥, 통조림 파스타(라비올리) 및 라면 제품들이 인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라비올리는 스위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로 현지 라비올리 판매업체 Squadra Viol의 사장 Fabio Salerno도 록다운 이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답해 수요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라면의 경우에는 이미 몇몇 국내 기업들이 현지 대형 유통망에 진입했고 주변 매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등 유통 채널로의 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기 제품들은 경쟁력있는 가격과 함께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어울려져 콥의 인기 보존제품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의 Ready Meals in Switzerland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바쁜 라이프 스타일로 더욱 신속하고 간편한 것을 요구하며, 라면과 같은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높은 편리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코로나19로 바뀌고 있는 파라과이 라면시장 트렌드" , "코로나19로 스위스 보존식품 수요 증가"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