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라는 새로운 형식의 디지털 수집품이 게임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유명 시장 조사 회사 인터프리트(Interpret)에 따르면 NFT를 알고 있는 플레이어 중 56%가 P2E 게임(플레이를 통해 가상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프리트의 최신 설문조사에서 필리핀 응답자 중 32%는 게임 에코시스템이 안정적이라면 정규직 대신 P2E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겠다고 답변했다.

NFT는 대체가 불가능한 고유한 토큰으로, 플레이어는 NFT를 통해 무기, 스킨, 캐릭터, 자동차와 같은 인게임 가상 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는 가상 자산을 판매해 실제 화폐로 교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 사용자는 P2E 게임에서 NFT를 활용하는 방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P2E 게임 산업

P2E 게임의 목적은 누구나 게임을 플레이하고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전통적인 게임과 달리 많은 P2E 게임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먼저 캐릭터와 같은 가상 자산을 먼저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MetaDerby의 공동 창업자 메타 마이크(Meta Mike)는 "P2E 게임 에코시스템은 게임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많은 P2E 게임에서는 플레이어에게 과도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시작 단계부터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기 P2E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200~300달러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이 마저도 공개 마켓플레이스에서 적절한 가격의 엑시 캐릭터를 찾을 수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특히 루나시아(Lunacia)와 같은 게임의 경우에는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3명의 엑시 캐릭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게임을 즐기고 가상 자산을 획득하려는 대부분의 초보 플레이어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플레이어를 위한 모델을 제시해야

블록체인 게임 얼라이언스(BGA)는 NFT 관련 게임이 전체 NFT 거래량의 22%를 차지하며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인상적이지만 현재는 퍼블리셔와 게임 스튜디오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간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게임 자산 가치는 지배적인 시장 세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문제도 있다. 이는 게임을 즐기고 가상 자산을 획득하려는 플레이어에게는 달갑지 않은 문제이다.

이를 두고 메타 마이크는 "P2E의 진화는 여러 측면에서 가상 경제를 방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P2E의 폭넓은 도입을 위해서는 NFT의 지속 가능성과 가치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인센티브와 장기적 보상도 생각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P2E와 부분유료화 모델은 '환상의 조합'

한 조사에서는 Z세대 중 81%는 주당 최대 7시간을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부 P2E 게임은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더 많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2E 경제의 맹점은 기존 게임의 부분유료화 모델로 해결할 수 있다. 먼저 큰 금액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면 더 많은 플레이어가 P2E 경제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타더비(MetaDerby) 등 게임들은 부분유료화 모델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더비에서는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NFT를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초보자 테스트를 완료하면 경주를 위한 NFT 말을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

부분유료화 게임이 많아짐에 따라 더 많은 플레이어가 P2E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P2E 게임과 기존 게임에서 검증된 부분유료화 모델의 결합은 사람들이 새로운 게이밍 패러다임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부분유료화가 더 많은 플레이어가 P2E 게임을 즐기는 동시에 수입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