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탈 것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글로벌 트렌드] 탈 것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 이주영
  • 승인 2022.05.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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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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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이동제한조치로 전통적인 이동수단(개인 차량, 기차, 택시 등)의 이용은 크게 위축된 반면, 새로운 이동수단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2021년에 들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2019년 말에 상륙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류의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카셰어링, 자전거 공유, 오토바이 공유 등) 사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이전의 수요값으로 가장 먼저 회복한 공유서비스는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라고 한다.

앞서 이탈리아에서 3개 도시(로마, 밀라노, 토리노)만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20년에는 18개 도시에 모빌리티 서비스가 들어섰다. 특히 새로운 공유서비스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이동 조치가 종료된 후(2020년 6~9월)에 출시됐다. 2020년에 볼로냐 지역은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의 사용량이 2019년 때의 수요량으로 이미 회복이 됐으며, 이는 다른 이탈리아의 도시에 비해서 빠른 회복을 보였음을 나타낸다. 반면, 토리노 지역은 코로나19 이전의 서비스 사용 수요로의 회복이 가장 느린 도시이다.

국립 공유 모빌리티연구소 Osservatorio Nazionale Sharing Mobility에 따르면, 2020년 공유 방식으로 서비스된 전체 모빌리티 중 34%가 전동 킥보드 공유에 해당되며, 2020년에 총 740만 대의 전동 킥보드가 이탈리아에서 공유서비스로 이용됐다.

주목할 특징은 다른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카셰어링, 자전거 공유, 오토바이 공유 등)의 경우에는 이탈리아 중북부에 서비스 분포율이 월등하게 높았으나,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의 경우에는 남부 이탈리아까지 서비스가 골고루 분포돼 있어서 지역에 상관없이 많은 이탈리아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서비스로 파악된다.

2019년에서 2020년까지 이탈리아의 1년 사이에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는 11개에서 64개로 5.8배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사용되는 공유 전동 킥보드의 대수도 4650대에서 3만5550대로 7.6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2019년에는 3개 도시에서만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가 있었으나 2021년에는 30개 도시로 10배 증가했다. 

또한 전동 킥보드를 이탈리아인들이 급격히 이동수단으로 고려하게 된 이유로 코로나19 이후 붐비는 트램과 지하철, 기차 등의 공공교통을 피해서 안전히 이동할 수 있는 대체수단을 찾기 시작하면서 전동 킥보드를 선택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에서는 이륜차 제조업이 발달한 대만도 공유 모빌리티 사용률이 높은 시장이다.

대만 정부는 대기오염문제 개선을 위해 2014년부터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정책을 추진했고 2015년에는 전기이륜차 브랜드인 Gogoro가 출시되면서 관련 산업·시장을 촉진했다.

대만의 전기이륜차 생산량은 2000년 3,988대에서 출발해 2017년에 5만 대를 돌파했고 2018년에 9만 대를 넘어섰다.(전년대비 약 82% 급증)

세계적으로 공유경제 붐이 일고 대만 내 전기이륜차 사용률이 높아진 가운데 Gogoro가 공유경제에 동참하면서 2019년 하반기 들어 대만 내 전기이륜차(이하,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추세이다.

업계 최초로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WeMo가 자사 통계를 기준으로 발표(2019.10.29.)한 자료에 따르면, 회원수는 2018년 대비 5배 증가했고 액티브 유저(실제 사용자)는 2배 증가했다.

이용 목적으로는 편도 이동, 대중교통 취약지역 방문, 출퇴근/등하교,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 필요, 쇼핑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용 지역으로는 지하철역에서 스쿠터로 2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지점이며 타이베이시의 경우 사무실/학교/문화·여가시설이 밀집한 지역, 교통수단 환승 수요가 많고 평일 이른 아침 통근자가 많은 외곽 지역에 이용량 집중됐다.

다만 대만은 택시, 숙박서비스 분야에서 공유경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자전거의 경우 공영 자전거를 제외한 민영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이탈리아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동향", "대만, 전기스쿠터에 올라탄 공유경제"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