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재미와 소비를 한번에’ 체험형 매장, MZ ‘핫플’로 
[트렌드 줌인] ‘재미와 소비를 한번에’ 체험형 매장, MZ ‘핫플’로 
  • 김다솜
  • 승인 2022.05.16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금성오락실 인스타그램
ⓒLG전자 금성오락실 인스타그램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집 밖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통가에서도 이에 발맞춰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체험형 매장을 속속 내놓는 추세다. 이는 구매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열렸던 LG전자의 ‘씽큐(ThinQ) 방탈출 카페’ 팝업스토어다. 방탈출카페는 LG 씽큐 앱의 주요 기능과 방탈출 게임 콘셉트를 접목해 마련한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안 LG 씽큐 앱의 편리함을 재밌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또 작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했던 ‘금성오락실’ 시즌2를 부산 광안리에서 진행 중이다. ‘뉴트로’ 콘셉트로 조성된 이 공간에서는 LG 올레드TV만의 화질로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최근 광안리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실제 LG전자에 따르면 매주 평균 250팀 이상의 신청이 몰리고 있다. 

성수동에서 LG전자가 개점한 어나더키친 역시 체험형매장 중 하나로 각종 주방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식물재배 가전 ‘틔운’에서 재배한 식물로 차를 마시거나 광파오븐으로 구운 쿠키를 맛볼 수 있다. 또 하루 한 팀을 선정해 LG 주방가전을 이용해 요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모나미스토어 성수점은 일평균 3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는 콘셉트스토어다. 1963년 모나미 성수동 공장을 모티브로 조성된 이곳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건 체험형 특화공간인 ‘잉크 랩’이다. 

잉크 랩은 15가지 색상의 잉크와 베이스 용액을 조합해 나만의 잉크를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나만의 종이 노트 DIY 체험존에서는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색상과 무늬를 골라 노트 표지를 꾸미고, 10가지의 내지 중 하나를 선택해 나만의 노트를 제작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서울 성수동에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30여개 브랜드의 2300여가지 제품을 원하는 대로 체험할 수 있으며 메이크업 클래스 통해 전문가의 스킬을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 사전 예약시 맞춤형 립 틴트를 만드는 ‘립피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대명소노시즌이 최근 오픈한 ‘소노시즌 송파점’은 프레임과 매트리스, 필로우, 침구 등 소노시즌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체압분석기 테스트와 전문 상담직원과의 1:1 상담 서비스를 통해 맞춤 매트리스를 추천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몬스침대는 제품에 대한 경험이 아닌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일명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로 불리는 시몬스의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생활용품, 문구류, 패션 아이템 등 이색굿즈 판매와 디지털 아트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시몬스는 최근 울산 달동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울산본점 2층에 숍인숍 형태의 매장을 열었다. 시몬스침대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윈윈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