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친환경 정책 트렌드, 유럽도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주목
[글로벌 트렌드] 친환경 정책 트렌드, 유럽도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주목
  • 이주영
  • 승인 2022.05.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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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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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교통수단의 도입·보급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한 대체에너지원 개발·활용 및 탄소배출 저감 등 각국의 정부의 관심 분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 향후에도 정부 차원의 관심과 투자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통수단은 유럽 온실가스 배출량의 1/4을 차지한다. 교통수단으로 인한 대기오염은 유럽에서도 특히 벨기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벨기에는 연료 사용의 감소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량을 목표로 두고 무공해 대중교통수단 구축, 기차·자전거 인프라 개선 등 친환경 이동수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너지기구(EEA)에 따르면, 2019년 벨기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유럽연합 내 8위를 기록했으며, 1인당 10.6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럽연합 평균치인 8.4톤에 비하면 제법 높은 수치이다. 사실 벨기에는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인구 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자동차 자가 보유율이 높다. 그 중 전기 승용차 보유 비율은 3%밖에 되지 않는데, 결과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교통량이 많아 공기오염원에 있어 자동차 배기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코로나가 야기한 유럽의 경제·사회 정체를 회복시키고자 2021~27년 예산에 8069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NextGenerationEU)을 편성했으며, 이 중 7238억이 회복·복원력기금(RRF)의 이름으로 국별 공공투자 및 개혁에 사용될 계획이다. 벨기에는 보조금 59억 유로를 지난해 배정받았으며, 이 중 22%인 13억 유로가 친환경 이동수단 분야에 쓰여질 계획이다.

또한 벨기에 연방 공공보건부는 운송 및 수송 분야에 있어 도로운송보다는 철도운송을, 개인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화석연료보다는 친환경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벨기에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보되는 친환경 대체연료의 사용은 벨기에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벨기에 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두고 대중교통 장려 및 전기버스와 같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벨기에 정부가 제출한 회복·복원력계획서를 살펴보면, △ 기차 인프라 개선, △ 친환경 버스 도입, △ 전기차량 충전소 설치, △ 도시 대중교통 확충, △ 자전거도로 확장 및 개선 등이 제시됐는데, 상당 부분이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벨기에는 친환경버스 도입을 통해 △ 대중교통 권장 및 대중교통의 저공해화, △ 도시지역의 대기질 향상, △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동시에 보조금을 공적분야에 투자함으로써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이번 사업을 통해 청정·에너지효율적 도로교통차량 촉진 지침에 따라 2025년까지 충족해야 하는 청정 버스 및 무공해 버스의 보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버스는 벨기에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버스 공공입찰에 무공해버스가 포함돼야 하는 점, 유럽연합의 그린딜 정책에 따른 탄소중립 목표, 전기버스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전기버스 및 수소, 연료전지버스 등과 같은 무공해 버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2035년부터는 브뤼셀 도심 내에서 전기차, 수소차 및 바이오디젤 등 대체연료 차량으로만 운행이 제한되기도 하는 만큼 전기 차량의 생산 및 유통은 벨기에의 꾸준한 관심사로 자리할 것이며, 벨기에의 확장되는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생산라인 또한 전기버스, 크게는 전기 차량 생산의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AR , "벨기에, 무공해 전기버스로 친환경 전환 시동"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