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가온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이제 역행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다수의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속도는 빨라지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는 개발자 채용 경쟁도 차선책을 찾는 것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기존 내부 개발자들의 실무 능력 강화는 물론, 비개발자들을 대상으로도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 인재 양성을 비롯해 인재를 육성해주는 B2B 교육 기업들과 협약을 통해 빠르게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팀스파르타는 2020년부터 기업별 특징 및 임직원들의 직무 연관성을 고려한 맞춤형 코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팀스파르타를 통해 사내 코딩교육을 진행한 주요 기업으로는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
대표 커리큘럼은 ‘엑셀보다 쉬운 SQL’과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분석 종합반’이다. 마케터, 기획자, 금융인 등 각 직군별로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는 데이터 분석법을 익힐 수 있는 클래스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전사 기업교육으로 ‘금융인을 위한 업무 자동화’ 교육을 진행했으며 금융 전문 담당부서 외 일반직군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한 바 있다.
다른 사례로는 패스트캠퍼스의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특화된 ‘맞춤형 기업교육’을 서비스가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교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패스트캠퍼스의 2020년 기업교육 고객사 수와 상담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58%, 132% 늘었다. 2021년 계약 체결액은 2020년 대비 3배 증가한 130억 원이다.
KB국민카드와 우리은행,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국내 주요 금융기업은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데이터 분석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기업 분석과 마케팅 리서치, SEO(검색엔진 최적화) 진단 등 패스트캠퍼스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 교육 과정을 온라인으로 도입했다.
얼마 전 패스트캠퍼스는 B2B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에 90여 개의 소프트 스킬 콘텐츠를 새롭게 추가했다. 그동안 패스트캠퍼스 B2B 교육은 실무 기술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했지만, 다양한 직군·직무에 종사하는 기업 구성원들의 폭넓은 성장과 조직문화 향상을 돕기 위해 소프트 스킬(Soft Skill)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됐다.
AI 커뮤니티 기반 교육 플랫폼 모두의 연구소도 한화시스템과 인공지능(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화시스템 임직원들의 AI 역량을 높이는 교육 콘텐츠 개발과 AI 인재 채용연계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주요 활동은 ▲기업실무형 AI 테크 입문·심화 교육과정 공동개발 ▲전사 직군별 및 단계별 AI 교육 콘텐츠 운영 ▲우수인력 채용연계 프로그램 ▲대내외 AI 사업 공동 수행 ▲AI 분야 네트워킹 협력 등이다.
모두의연구소는 한화시스템 전사 직군 및 단계별 AI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역량과 프로젝트 수업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며, 전국 7개 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AI혁신학교 아이펠(AIFFEL)과의 채용연계를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근에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거치는 동안 수강생들이 생성한 프로덕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비즈니스도 탄생했다. 일종의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의 개념이다.
디스콰이엇과 팀스파르타는 IT 프로덕트 매매 플랫폼 '프로덕트 마켓'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IT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프로덕트 마켓’에서 이미 만들어진 웹/앱 서비스를 구매해 빠르게 창업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기존 개발 외주 비용 대비 8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완성된 프로덕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유지보수를 위해 관련 개발 강의 및 개발자 매칭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