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대한통운인수로 거대 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
CJ그룹, 대한통운인수로 거대 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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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CJ그룹의 삼성의 자존심대결이라고도 불렸던 이번 대한통운 인수는 결국 과감한 인수금액을 제시한 CJ그룹으로 넘어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대한통운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 CJ그룹의 입찰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CJ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포스코가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한때 포스코 쪽으로 유리한 듯 했으나 CJ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 반전됐다.
 
CJ의 과감한 베팅은 주당 20만 원 이상으로 포스코는 주당 19만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비가격적 요소는 100점 만점에 25점, 가격은 75점에 달한다. 
 
 한편 포스코는 CJ그룹이 입찰당시 대표자 변경 등 입찰 규정을 어긴 것 아니냐는 내용의 질의서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CJ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한다는 우려가 반영되며 CJ 주가는 10% 하락했다. 포스코 컨소시엄이 인수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대한통운은 실망 매물이 쏟아져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오히려 대한통운을 놓친 포스코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